▲ 이윤석 국회의원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최대현안 중 하나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 송정-목포) 노선 문제가 정치 쟁점화 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관련 예산 400억 원이 배정된 상황에서 정치적 논쟁에 밀려 용역 결과가 늦어지면 연내 사업 착수 불가능이라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수석대변인이자 국회 국토교통위 간사인 이윤석(무안신안) 의원은 지난 달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지사 후보군 중 일부에서 ‘KTX 호남고속철도 나주역 경유’을 주장한데 대해 “큰 그림을 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며 “오히려 KTX 경유역 논란만 키워 중앙 정부의 소극적 지원을 부채질하고 궁극적으로는 사업 차질, 개통 지연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정치적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정부가 내달 중 노선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느냐”며 “기존선 활용 쪽에 무게를 둬온 정부 입장에서는 여론 분열이 호재며, 이를 빌미로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발표를 미루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결과 발표 지연을 우려했다.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주승용 의원과 새정치연합 이석형 예비후보가 최근 ‘나주역 경유’를 주장한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지역 내 여론 분열이 국책사업 추진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호남고속철 2단계 노선을 두고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며 3월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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