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민)·주승용(민)·이석형(신) 설 앞두고 잇따라 출마선언
김영록(민) 설 이후 …박지원(민)·김효석(신)…2월 중 가세 전망

이낙연…‘생명의 땅’10대 정책비전, 5대 도정혁신으로
주승용… ‘지역자존의 회복, 경제 활성화’ 내걸고 도전
이석형…“새정치 실천해 역동하는 전남 만들겠다”

6·4지방선거가 4개월여 남은 가운데 전남지사 후보군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3선인 박준영 전남지사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도지사 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후보군이 최근 잇따라 공식 출마 선언으로 표심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전남지사 후보로는 민주당에서 이낙연(영광·함평·장성·담양), 주승용(여수을), 박지원(목포), 김영록(해남·진도· 완도) 의원이, ‘안철수 신당’쪽은 김효석 전 국회의원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설날을 앞두고 이낙연·주승용 의원과 이석형 전 함평 군수가 1주일 사이에 출마 선언 했다.

먼저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지난 20일 오후 전남도의회에서 민주당 주자로는 처음으로 ‘부드러운 혁신, 즐거운 변화’ 슬로건을 걸고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언론인 출신인 이 의원은 동교동과 인연을 맺어 2000년 정계에 입문, 16·17·18·19대 4선 국회의원에 내리 당선된 뒤 대변인과 사무총장, 원내대표, 농수산위원장 역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해 온 경륜이 장점이다.

이 의원은 출마 성명에서 ‘생명의 땅’을 위한 10대 정책비전과 즐거운 변화를 위한 5대 도정혁신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무안읍 5일시장을 방문해 지역민심을 청취하는 등 출마선언 후 전남 곳곳을 누비고 있다.

또한, 민주당 도지사 후보 공천권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주승용 의원도 이 의원과 일주일 간격을 두고 지난 27일 전남도의회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표밭갈이에 나섰다.

주 의원은 전남도의원을 거쳐 기초단체장(여천군수·여수시장), 3선 국회의원 역임 등 지방·중앙 정치를 두루 섭렵하면서 지방자치의 ‘룰모델’로 꼽히고 있다.

주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지역자존의 회복, 경제 활성화’을 도정 청사진의 핵심과제로 내걸었고, ‘당당하게 잘 사는 전라남도’를 표현한 슬로건과 함께 전남발전 청사진과 실천계획을 공개하는 등 앞으로 호남 소외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주의원은 지난 24일 무안읍 5일시장을 방문, 지역민과 인사하고 무안군번영회, 무안읍번영회 등 기관단체장과 간담회를 갖는 등 무안지역 표심잡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3월께 창당을 앞둔 안철수 신당 도지사 후보로 이석형 전 함평군수도 지난 23일 전남도의회에서 공식적인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전 군수는 이날 출마선언에서 “낡은 정치가 전남의 잠재력을 저하하고 전남 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을 잃게 했다”며 “새정치를 실천해 역동하는 전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석형 전 군수는 3선 재임기간 동안 함평나비축제 등을 통해 대표적인 낙후 지자체로 꼽혀온 함평을 전국적으로 알렸다. 이 전 군수는 지난 대선 때 새정치를 주창하는 안철수 캠프에 합류한 후 신당 참여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광폭행보를 이어 왔다.

반면 민주당 전남도지사 경선을 향해 뛰고 있는 김영록 의원(재선)은 “설연휴 이후, 적절한 시점에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아직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최대 변수로 떠오른 박지원 의원(3선)도 ‘중진 차출론’이 나오면서 도지사 출마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이 2월 초에 도지사 출마와 관련,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출마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안철수 신당 김효석 의원도 조만간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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