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산업개발 박육동 대표

고향 사랑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온 향우가 최근 고향 마을에서 화재가 발생, 보금자리 집이 전소돼 가족이 마을 빈집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관련기사 본보 479호 1월1일자)는 이야기를 듣고 가전제품 및 주방기구 일체를 구입하여 전달해 미담이 되고 있다.

무안산업개발 박육동(61) 대표는 지난 8일 고향(청계면 월선리)에 들렀다가 필리핀 이주여성 가족이 최근 화재로 인해 빈집에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다음날인 9일 세탁기, 냉장고, 텔레비전, 가스렌지, 밭솥, 전자렌지, 믹서기를 비롯하여 칼, 도마까지 주방용품 일체를 구입해 전달했다.

박 대표는 “사업가는 당연히 지역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환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마을이나 사람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 일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박 대표는 월선리마을 청년회에서 매년 경로잔치를 베풀어 오다가 여건이 어려워 지난해 경로잔치를 치르지 못했다는 청년회의 소식을 듣고 이에 대한 경비 일체 지원도 약속했다.

청계면 월선리 출신인 박 대표의 지역 사랑은 1987년부터이다.

당시 형님(석진)과 함께 쌀 360석을 희사(당시 시가 2천만 원)해 무안 남산 정상에 팔각정을 지어 기증했고, 사업장을 해제에 두면서는 199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해제지역 곳곳 마을에 발전 기금만 2억5천여만 원에 이르는 사회 환원을 실천해 모범 기업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도 고향인 청계면어르신들의 노래교실에 2007년 2백여만 원을 들여 노래방기기를 구입하여 청계면사무소에 기증했는가 하면 그간 초의선사 현장사업기금, 승달장학금 등을 후원했고 특히 수도권에 무안양파와 황토랑쌀을 팔아주는 등 고향사랑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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