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로봇연구소 박성준 박사, 세계최초 ‘박테리오봇’ 만들어
고형암 진단·치료 의료용 나노로봇 국제원천특허 확보 실용화 기반

▲ 박성준 박사
무안출신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암(癌)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의료용 나노로봇을 개발해 세계 의료계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전남대학교 기계공학부 박종오 교수팀(로봇연구소)이 고형암(대장암, 유방암, 위암, 간암, 췌장암 등 고형장기에 발생하는 암)의 진단 및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박테리아를 이용한 의료용 나노로봇 ‘박테리오봇’을 개발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그 타당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수동형 나노약물입자가 아닌 능동형 의료용 나노로봇으로는 세계최초 사례이다.

이번 연구엔 무안출신 과학자의 활약이 컸다. ‘박테리오봇’ 제작 및 평가 임무를 맡은 전남대 로봇연구소 박성준(38, 사진) 박사는 망운면 송현리가 고향으로 망운서초와 망운중, 광주 서강고, 전남대를 졸업하고 아버지 박정조(68) 씨가 현재 무안읍 성남리에 살고 있다.

‘박테리오봇’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미래유망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으며, 과학전문지 Nature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 온라인 2013년 12월 최신판에 「박테리아기반 마이크로로봇을 이용한 암 진단·치료법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New paradigm for tumor theranostic methodology using bacteria-based microrobot)」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그 동안 많은 장점과 의료분야 활용성이 높은 마이크로·나노로봇 개발에 관해 세계 유수의 연구진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는 단편적인 운동성 연구에 머물렀고, 능동적으로 이동하고 특정질환을 지향하는 의료용 마이크로·나노로봇에 관한 연구 성과는 전무했다.

‘박테리오봇’이 실용화되면 미세한 초기암도 찾아가 항암제를 주입할 수 있게 돼 암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테리오봇’ 의료용 마이크로·나노로봇 기술(기능성 박테리아균주 개발, 능동형 약물전달체 개발, 의료용 마이크로로봇 개발 및 제어)은 국내 특허 출원 및 등록, 국제 PCT 출원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 국제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박성준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는 의학·공학간의 활발한 융합연구를 통해 다양한 난치성 질환의 진단·치료가 가능한 의료용 마이크로·나노로봇 개발에 관한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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