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댁 태풍피해 친정 보금자리 마련 ‘일일찻집’에 온정
따뜻한 차 한 잔의 마음이 모여 1천여만 원 모아

지역 사회단체들이 태풍 피해로 집을 잃은 관내 거주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의 친정집 마련을 위한 ‘사랑나눔 일일찻집’을 운영해 모은 성금 1천40만 원을 피해이주여성 8명에게 전달했다.

이날 성금은 지난 11월 태풍 ‘하이옌’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의 친정가족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무안군번영회와 무안군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해 지난 12월 17일 노인복지회관에서 ‘일일찻집’을 열어 모금된 것으로 18일 군수실에서 전달됐다.

이에 앞서 무안군 사회단체와 청계면 사회단체는 지난 11월 20일 필리핀 태풍피해 이주여성 8가정을 방문하여 1차로 위문금 370만 원을 전달하고 격려한 바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박일상 무안군 번영회장은 “친정집 식구들이 집을 잃고 천막생활은 물론 마실 물도 없어 걱정이라는 말을 전해들은 군민들이 그냥 넘어갈 수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불처럼 번져 이번 행사를 갖게 됐다”며 “기관사회단체와 많은 군민들의 참여 있는 관심과 사랑이 태풍피해 결혼 이주여성과 친정가족에게 큰 사랑과 희망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2월말 현재 무안군에는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78명이 살고 있으며 이중 이번 태풍 피해를 입은 친정은 8명(무안읍 3명, 일로읍 1명, 청계면 4명)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이장협의회, 노인회, 새마을회, 약사회, 농협조합장협의회, 재향군인회, 전문의용소방대, 국제와이즈멘승달클럽, 무안병원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 공무원, 군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해 다문화가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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