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공사 1,400억 다리 ‘이름없이’ 개통 아쉬움

무안 운남 연리-신안 압해도 복룡리를 연결하는 연륙교가 지난 12월27일 개통됐다. 하지만 이날까지 무안과 신안지역 주민들이 다리 명칭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무명의 다리’로 개통, 해를 넘겨 아쉬움을 남겼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무명 다리’ 연도교는 운남면 연리에서 압해면 복룡리간 총 6.4㎞에 대해 지난 2003년 6월 착공, 사업비 1,391억 원이 투입돼 약 1㎞의 교량과 접속도로 5.5㎞가 4차선으로 건설됐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당초 운남대교 건설사업 명칭을 사용했지만 신안군이 지난 2011년 9월 명칭을 ‘신안대교’로 결정해달라고 건의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무안군은 통상 교량 명칭이 종점의 명칭을 따르는 것이 관례라며 국도 77호선 압해~운남 구간은 압해가 시점이고 무안이 종점이기 때문에 운남대교로 불리는 게 맞다는 것. 반면 신안군은 교량명칭은 섬 이름을 따는 것이 관례라고 주장하면서 신안대교를 고집하고 있다.

한편, 국비로 건설되는 각종 시설물 이름은 전남도지명위원회를 통과한 뒤 국가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최근 열린 전라남도지명위원회가 무안군과 신안군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해 명칭 최종 결정권을 가진 국가지명위원회가 이 다리의 이름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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