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코앞인데 10개 기반시설 중 9개 미착공
혹한기 공사 불가피 콘크리트 등 부실시공 우려
4개월여 앞두고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미비

내년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4일간 무안군에서 개최될 제53회 전라남도 체육대회가 각종 경기장 등 기반시설 공사가 지연되고 있어 성공개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본 경기장 스탠드 설치사업, 육상보조 트랙·궁도장 조성 사업 등 52억여 원 규모의 기반시설 대부분이 아직 착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0가지 기반시설 공사 중 현재 실내체육관 개보수를 제외한 9개 공사가 미착공 상태다. 군 관리계획 결정(변경) 등 행정 절차가 늦어진 탓이다.

제53회 전라남도 체육대회와 관련해 제210회 무안군의회 제2차 정례회 군수 상대 군정질문에서 최옥현 의원은 “본 경기장 스탠드 설치사업, 육상보조 트랙 조성공사, 궁도장 조성사업 등은 현재까지도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며 “도민체전까지 완공될 수 있을지 불분명하고 시일을 재촉해 부실 공사가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군의원들도 보충질의에서 전남체육대회가 불과 14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회 준비가 미흡하다며 특히 혹한기 공사가 불가피해 부실시공이 우려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군의 입장은 달랐다.

김철주 군수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검토 결과 물리적으로 부족한 것은 아니다”면서 “대회 안에 모든 공사를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안군은 오는 26일 전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군 관리계획이 변경되면 기반시설 공사에 바로 착공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1월 현장 점검을 통해 3월까지는 경기장 승인 규정에 적법하게 개보수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것. 하지만 모든 공사가 12월 말 착공할 수밖에 없어 혹한기 공사로 인한 차질이나 부실 우려가 지적되는 상황이다.

또한 숙박시설도 부족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보다 미흡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대회엔 전남 22개 시군에서 선수·임원 6,2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무안군 관내 숙박업소는 99개소에서 3,000여 명만 수용 가능하다.

무안군 관계자는 “부족한 숙박시설은 행복마을, 회관 등을 활용하겠다”면서 “음식점 805개소에서 1만8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위생교육과 서비스 제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은 이번 대회를 위해 체전 운영비 22억 원, 체육시설 정비 51억 원 등 7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22개 시·군 선수와 임원, 관광객 등이 지출하는 비용도 6억 원에 달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또 체전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1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지역에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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