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8일 개발계획 변경승인, 연내 발주공고 계획
무안군, 감사원 지적 ‘하수처리장 문제’…타당성 용역 통해 증명하겠다
오룡지구 개발 직접참여 한 발짝 뒤로…용역 예산 편성 안해

국토교통부가 지난 18일 남악 신도시 오룡지구 개발계획 변경을 승인함에 따라 전남개발공사는 올해 안에 발주공고를 내고 내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은 하수처리장 설치 문제에 대해서는 무안군은 타당성 용역을 통해 오룡지구에 신설이 장기적으로 유지관리비 등 예산이 절감돼 이익이라는 점을 어필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전남개발공사와 무안군 등에 따르면 일로읍 죽산리 270만㎡를 개발해 8,000세대 규모의 택지지구를 조성하는 오룡지구개발사업이 애초 계획보다 800세대를 줄이는 것으로 지난 1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전남개발공사는 전남도와 협의해 실시계획을 변경하고 올해 안에 발주공고를 낼 계획이다. 착공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오룡지구가 연약지반이다보니 보강하고 성토, 개량하는데 2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하수처리장 문제가 결론나지 않더라도 선행공사가 가능한 부분은 먼저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사원 지적을 받은 하수처리장 신설문제가 걸림돌이지만 선행공사가 가능한 부분부터 먼저 시작한다는 게 전남개발공사 입장이다.

무안군도 오룡지구내 하수처리장 설치 관련 감사원 지적에 대해 정면 대응에 나섰다.

감사원은 최근 오룡지구 내 하수처리장 신설문제를 대표적 예산낭비 사례로 지적했다. 당초 옥암지구 확장처리에서 무안군 요청으로 오룡지구 신설로 가닥을 잡았지만 감사원이 82억 원의 예산이 추가로 들어간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에 대해 무안군은 장기적으로 오룡지구 신설이 더 유리하다는 점을 타당성 용역을 통해 입증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 13일 타당성 용역에 착수, 2월 10일까지 용역보고서를 받기로 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옴브즈만 제도로 감사원 처분 전 타당성 용역을 통해 만들어진 소명자료를 제출할 방침”이라면서 “당장은 사업비가 더 들어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유지관리비 등 쟁점사항에서 오룡지구 신설이 이익이라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룡지구 개발사업에 직접참여를 검토하던 무안군은 한 발짝 물러나는 모습이다. 당초 내년 본예산에 오룡지구 개발사업 직접참여를 위한 타당성 용역 예산을 세울 계획이었지만 내년도 본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무안군 관계자는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있기 때문에 지켜보는 입장이다”면서 “수익성에 대한 결론만 나면 사업을 착공했더라도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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