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산단지 입지, 지역 경제 기여도 등 높아
1932년 청계면 사마리에서 최초 재배…올해로 81년 재배 역사
최초 전래자 강동원, 최초 재배자 강대광 씨
경남 창녕…양파 시배지와 전래자 기여도 현창

▲ 양파
양파는 이제 식탁에서 없으면 안될 만큼 우리들의 식생활에 중요한 농산물이다.

무안군의 최대 특산물로 알려진 무안양파는 무안에서 1932년 최초 재배돼 올해로 81년의 역사가 됐다. 그 동안 무안양파는 전국 최대의 주산단지와 최고 품질 명성을 얻으면서 농업군으로써 농가들의 경제기반을 닦는데 일조해 왔다.

양파가 처음 전래돼 재배될 당시 무안지역은 일제의 수탈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삶에서 양파는 돈으로 바꿀 수 있는 ‘환금작물’로 농가소득에 큰 힘이 되었다. 그 후 양파는 무안군의 경제적 춘궁기를 해결해주는 효자 작물로 기하급수적으로 재배가 늘어 무안지역 양파재배가 한 때 전국의 26%를 차지 할 만큼 지역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왔다.

하지만 2007년 이후 양파재배가 전국화 되면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2007년 전국 재배면적의 21.8%(3,874ha)를 줄었고, 지난 2012년 말에는 17.1%(3,417ha)로 줄었다.

현재 무안군은 연간 24만5000여톤의 양파가 생산되며, 이중 12% 정도인 3만여톤은 300여곳에 이르는 양파가공 공장에서 즙으로 생산해 연간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무안양파에 대한 종자채종 연구와 재배기술 등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특히 농업군으로써 무안양파가 농업의 중심적 축을 담당, 농가소득 증대 기여도는 무관심 했고, 당연히 양파 전래자의 공로 또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최고 특산물 양파에 대한 최초 무안 전래자와 무안 최초 시원지 및 재배자에 대한 현창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안군이 현재 무안양파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추진 중이어서 더욱 절실하다.

지난 11월 1일에는 무안소재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 작물센터에서 전국 고구마생산자, 연구원, 유통가공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구마의 날 선포식’과 함께 우리나라에 최초로 고구마를 전래한 조엄 선생 동상 건립 모금 운동이 전개돼 눈길을 끌었다.

더구나 영남지역의 양파 주산지로 유명한 경남 창녕군은 양파 시배지(창녕군 대지면 석리)를 관광화 하고 있고, 전국 유일의 양파 연구소가 있어 끊임없는 품종개발을 하고 있다.

경남 창녕은 1909년 성낙안 선생이 일본에서 양파를 들여 와 그의 아들 성재경이 집 앞 논에서 여러 해를 재배하면서 연구한 결과 채종에 성공해서 여러 농가에 보급한 것이 우리나라 양파 농사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무안에서 양파가 농가 소득증대 기여해 온 점 등을 고려하여 관내 농협들과 함께 양파 최초 시원지 표지석 설치와 최초 양파 전래자·재배자 현창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지난 2009년 추진된 양파브랜드사업에서도 양파 시배지 및 무안양파 최초 전래자·재배자 업적 기리기가 빠졌던 점도 반성해 볼 일이다.

■무안군 양파 경쟁력 제고 노력

무안군 최초 양파재배는 1932년 청계면 사마리가 시배지이다.

그 후 무안군은 1954년 청계면 평용리(현재 무안읍 평용리)에서 처음으로 종자를 채종했고, 1992년 기술센터 비가림시험포장에서 양파채종기술을 개발해 1998년 농촌지도자 중심의 양파종묘영농법인을 조직, 양파 채종기술을 보급해 오고 있다.

또한, 무안군은 양파종자 자급화 일환으로 지난 10월 22일 농진청 바이오 에너지 작물센터와 양파종자생산 기술협약을 체결, 채종기술 개발 및 신기술 지원과 채종재배, 현장적용 실증시험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양파 재배면적 20%를 자급화 한다는 목표이다.

아울러 군은 4천여 농가가 약 3천400ha를 재배하여 1천60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양파농사에 대해 기계화 5개년 계획을 추진, 2015년까지 양파재배면적 30% 수준인 1천여ha에 기계화를 추진하고, 2018년에는 80%까지 기계화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양파재배 전국화 “주산단지 명성 걱정”

전국 양파최대 주산단지 무안이 고령화와 기후변화, 연작에 의한 각종 병해충 창궐로 양파 재배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다. 반면 전북, 충청, 경기, 강원도 등에서 양파를 새로운 소득작물로 육성하고 있어 주산지 입지가 갈수록 약화가 우려된다.

양파는 현재 전라북도 부안, 고창을 비롯해 충남 서산, 충북 보은군에서 새로운 농가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엄두조차 못냈던 지역이 기후변화로 재배지가 북상,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파주시, 포천시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반면 무안군의 양파 전국대비 생산량은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재배농가가 줄었다기 보다 양파 재배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감소하는 추세여서 갈수록 주산단지의 명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양파고장으로서의 입지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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