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향동초, 7일 “우린 꿈이 있어요” 뮤지컬 발표
학부모 등 400여 관중 가득…뜨거운 박수갈채

▲ 뮤지컬 공연 장면

“전교생 50명이 모두 뮤지컬 배우랍니다. 노래, 춤, 연기를 두루 섭렵해야하고 친구들과 협동심을 발휘하는 뮤지컬은 융합적 인재 육성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입니다.”

삼향동초등학교(교장 박석주) 학생들이 지난 7일 밤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소공연장에서 창작뮤지컬 “우린 꿈이 있어요”를 초연하자 400여 객석을 가득 매운 학부모와 교육계 관계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빼어난 연기력과 노래실력으로 관중을 사로잡은 아이들의 얼굴엔 자신감이 가득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문화사업인 ‘학생 뮤지컬 공모’에 당선돼 올해부터 3천만 원 씩 3년 간 지원 받는 삼향동초 학생들은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뮤지컬 전문가와 선생님께 춤, 노래, 연기지도를 받고 400만 원을 들여 “우린 꿈이 있어요” 뮤지컬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50분 공연 분량의 “우린 꿈이 있어요”는 ‘도시의 또래 학생들에 비해 훨씬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얘기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도시 친구들보다 조금은 뒤쳐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시골학생들이 ‘가수, 과학자, 간호사, 카레이서 등 다양한 자신의 꿈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하며 생각을 반전시키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뮤지컬의 저작권은 삼향동초에 있고 삼향동초 학생만이 이 뮤지컬을 공연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전교생 50명 모두가 출연했고 3~5학년 학생들이 주로 주연을 맡았으며 6학년 학생들은 연말에 영어 뮤지컬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박석주 교장은 “전국 130개 뮤지컬 공모 당선 학교 중 전교생 50명의 삼향동초가 가장 적은 학교”라며 “전교생이 모두 뮤지컬의 주인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뮤지컬 초연을 위해 1부 여는 마당에서는 강시원 어린이를 비롯해 유치원생 13명이 ‘빠빠빠’와 ‘무조건’에 맞춰 귀여운 율동을 선보였고 서용창, 박선영, 김현진 선생님은 신나는 연주와 노래를, 4~6학년 학생들은 음악줄넘기, 기타연주를 선보여 첫 뮤지컬 공연을 축하했다.

행사에 많은 협조를 아끼지 않은 이동진 삼향동초총동문회장은 “우리 후배 어린이들이 어른 못지않은 실력을 갖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을 것”이라면서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뮤지컬 내용처럼 도시 아이들에게 뒤지지 말고 자신의 꿈을 모두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