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관리, 무안초 급식실 D등급 개축 추진 중
개인 소유, 해제연립주택 E등급 불구 무대책 위험 상존

▲ 무안초 급식실

무안지역에 D등급 이하 판정을 받은 재난위험건물이 무안초 급식실과 해제연립 등 2동으로 나타났다. 이중 교육청이 관리하는 무안초 급식실은 현재 개축을 추진 중이다. 반면 위험성이 더 높은 해제연립 주택 건물은 개인 소유다보니 D등급보다 낮은 E등급을 받고도 보수·보강 및 개축 계획 없이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있어 안전사고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무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무안초등학교 급식실이 2011년 안전진단에서 붕괴위험이 있는 D등급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다. 또 무안초 강당도 안전진단 C등급으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D등급은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의 건물이다.

무안교육지원청은 현재 무안초 급식실에 대해 설계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며 내년에 착공해 최대한 빨리 급식실을 개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교육청 관리 건물은 재난위험시설 지정 3년 만에 개축이 추진된데 반해 해제연립주택은 개인 소유다 보니 대책 없이 입주민들이 붕괴위험에 노출된 실정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29년 전 4개 동 32세대로 건축된 해제연립은 바다모래 사용 등 부실시공 의혹을 받으면서 건축 17년 만인 2001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고, 2010년 정밀진단에선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떨어져 입주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 해제연립주택

안전등급 E는 주요부재에 심각한 결함, 시설물의 안전위협, 즉각 사용 금지, 보강 및 개축해야하는 건물에 내려지는 등급이다.

이와 관련해 무안군은 2006년부터 해제연립에 대한 재건축 등을 추진했지만 “채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번번이 무산됐다.

때문에 무안군은 E등급 판정 뒤 해제연립에 대해 사용제한·금지를 통보하고 입주민들에게 이주를 독려하고 있지만 입주민 대부분은 형편이 어려워 이도저도 못한 채 거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해제연립에 대해 월 2회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사용제한 표지판을 세우는 등 이주를 독려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면서 “실소유자가 거주하는 경우는 10여 세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세입자들이라 재건축을 합의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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