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전국 139개 시·군 대상 조사서 103위
삶의 질 및 지역발전 지수…도내 21개 시군 중 11위

생활환경·지역경제 최악↔자연환경·인구구조 상위
기업유치 통한 일자리창출, 기초생활시설 보급 절실

전국 139개 농어촌 시·군 중 무안군이 103번째로 삶의 질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삶의 질 및 지역발전 지수’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도·농복합시 53곳과 군지역 86곳 등 139개 시·군을 대상으로 삶의 질 격차를 비교했다. 통계자료를 분석해 인구, 일자리, 생활환경 등 7개 부문 26개 농어촌 주민의 정주여건을 파악하는 한편 삶의 질 및 지역발전 실태를 시·군별로 조사했다.

무안군의 삶의 질 및 지역발전 지수는 9.299점으로, 전국 103위 및 전남도 내 시·군 21개 중(목포 제외) 11위를 차지했다.

전남에서 가장 높은 곳은 순천시로 10.003점이고 가장 낮은 곳은 신안군으로 8.995점이었다.
부문별 조사에서 무안군은 생활환경(8.697), 지역경제(9.039)에서 두 항목 모두 전국 129위로 최 하위권에 머물렀다. 생활환경은 노후주택 비율, 도로포장률, 상하수도 보급률 등을 측정했고 지역경제는 일자리 수, 사업체 수, 재정자립도, 1인당 지방세를 조사한 것으로 무안군이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기초 생활시설 보급률도 낮은 것을 의미했다.

또 학교 수, 학원 종사자 수, 평생교육기관, 대학진학률을 평가한 교육(9.24) 부문에서도 103위에 머물렀다.
반면 고령화율, 출생률 인구 증가율, 고등 학력자 비율 등을 따진 지역사회(10.372)분야는 전국 9위, 공원면적, 녹지율, 오염배출시설, 폐수 방수량 등 환경(9.399)분야는 25위로 높게 랭크됐고 문화기반시설, 마을체육시설 등 문화여가(9.328)는 60위와 의료인수, 보육시설, 노인복지시설, 청소년 복지시설 등 보건복지(9.388)는 64위로 중위권에 놓였다.

무안군은 남악신도시 조성으로 고령화와 출생률, 고등 학력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공원 등 주거환경도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여가와 의료 수준은 중위권이지만 가장 중요한 지역경제 기반과 기초생활시설 보급이 미약한 것으로 나와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로 지적됐다.

남악신도시가 인구구조 등을 바꾼 반면 소비 및 행정도시여서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무안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상하수도 보급, 도로포장 등 생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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