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용역 10월 발주 예정..무안공항 활력 기대

전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항공사 설립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도는 이용객이 정체된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소형항공사 설립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항공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을 따져보기 위한 연구용역을 다음달께 발주할 계획이다.

도는 용역을 통해 교통현황 등 지역여건 분석과 국내외 항공시장의 여건과 전망, 지역항공사 설립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등 항공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또 항공사 설립 형태, 규모, 절차, 운영 방식 등 기본 계획분야도 조사할 계획이다.

도가 지역항공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승객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무안공항 활성과 관광산업 발전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여기에 지역항공사 설립 여건이 개선된 점도 한 몫 하고 있다.

정부가 지역공항 활성화를 위해 소형항공기 등록기준을 10∼19석에서 50석 이하로 완화한 데 다 최근 흑산도 소형공항 설립도 가시화 되고 있다.

흑산도 소형공항은 지난 6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이르면 내년에 착공해 2017년께 활주로와 부대시설을 두루 갖춘,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 최초 섬 공항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당초 계획대로 라면 흑산도 공항은 1200m 짜리 활주로에 46∼50인승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는 규모다.

따라서 무안을 기점으로 황금노선인 중국은 비롯해 동남아와 수도권을 오가는 소형항공사를 유치할 경우 '흑산도 특수'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도의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 2002년 추진했던 저가항공사 설립이 사실상 중단된데 다 무안공항의 연간 이용객이 10만명도 못 되는 상황에서 지역항공사 설립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하는 지역 항공사는 50인승 이상이 취항하는 저가항공사와는 달리 소형항공사인 만큼,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용역을 통해 항공사 관련 사업에 대한 사업성 등을 따져보고 이를 토대로 지역 항공사 설립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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