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폐 휴대전화 수거 9월말까지 연장

신기술 개발로 휴대폰 교체주기는 짧아지고 있으나 회수되지 않고 방치되는 이른바 '장롱폰'이 여전히 줄지 않으면서 행정 당국이 고민에 빠졌다.

전남도는 당초 올 5월부터 8월 말까지 폐휴대폰 1만5000대를 수거할 예정이었으나 7월 말까지 목표량의 절반 수준인 8000대에 그치자 수거기간을 9월 말로 한달 연장했다.

도는 지난해 ‘범도민 폐 휴대폰 모으기 운동’을 추진, 2만여 대의 폐 휴대폰을 모아 매각한 수익금 2400만 원을 전남인재육성재단에 전액 기탁한 바 있다.

앞서 2011에도 폐휴대폰 수거수익금 2200여만 원을 인재육성재단에 기탁했고, 2010년에는 5∼7월까지 3개월간 폐휴대폰 본체 2만3000개와 배터리 7000개, 충전기 3000개 등 3만3000점을 수거, 매각수익금 1500만 원을 전남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도는 올해도 1만5000대를 목표로 일선 학교와 공공기관, 다중이용시설,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수거함 2000개를 설치하고 8월 말까지 100일간 수거운동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수거량이 당초 목표치를 크게 밑돌자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집이나 사무실에 보관중인 미사용 휴대폰, 즉 장롱폰은 전국적으로 8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폐기돼야 할 휴대폰 가운데 40% 가량만 재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자원 재활용과 환경오염 방지 측면에서 도민들의 자발적인 폐휴대폰 폐기를 독려하고 있다.

폐휴대폰에는 1대당 평균 금 0.034g, 은 0.2g, 구리 10.5g이 함유돼 있고 많은 희유금속도 들어 있어 그 자체가 귀중한 자원이다. 특히 금의 경우 금광에서는 1t 중 4g의 금을 채취하는데 비해 휴대폰은 280g의 금을 채취할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반면 폐휴대폰에는 팔라듐 등 16종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릴 경우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재활용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폐 휴대폰을 재활용하지 않고 소각하면 납이나 비소 등의 유해물질이 발생해 토양과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된다”며 “폐휴대폰을 재활용하면 자원을 아끼고 환경도 보호하는 동시에 어려운 이웃과 인재 육성도 도울 수 있어 1석3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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