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3만명 이용 기록 올해 경신할 듯
여객 급증에 관리는 한계… 출입국관리사무소 설치 절실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전년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라면 2007년 개항이후 2008년 최대 여객 수송을 보였던 기록을 올해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활기를 띠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에 출입국 사무소 설치가 절질하다는 요구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지사장 한금현)에 따르면 19일 현재 무안공항 이용객은 9만1,731명으로 전년대비 34% 여객이 증가했고, 여객수송이 가장 많았던 2008년도 동기간 이용객 9만8,49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무안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2008년 13만명을 정점으로 세계금융위기, 사스, 구제역 등이 항공수요에 영향을 미쳐 2009년 5만8000명과 작년 9만6000명 등 연 평균 10만명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광주시 및 전남도의 중국인 관광객 지역 유치사업에 따른 천진, 심양노선 운항과 필리핀항공의 마닐라 정기 취항으로 이용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무안공항 운항노선은 북경, 상해, 마닐라 및 제주 4개의 정기노선과 매년 여행시즌별 10개 내·외의 부정기 관광노선이 수시 운항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베트남 다낭, 대만, 마카오, 방콕, 세부, 오사카, 장가계 등 13개 노선 140편, 여객 1만9,600명(평균탑승률 86%)이 관광노선을 이용했다.

이렇게 되면서 무안국제공항에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이 활성화되면서 출입국 관리사무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법무부에 건의했고, 지난 7월 31일 무안공항을 방문한 국토교통부의 지방공항 활성화 위원회 관계자에게도 출입국관리사무소 설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재 무안공항 출입국 관리 업무는 광주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이 출장 처리하고 있다.

과거 하루에 비행기 한 편 가량 떴기 때문에 출장 업무가 가능했지만 최근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광주출입국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출입국 관리사무소도 무안출장소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광주출입국관리사무소의 이전이 어려운 만큼 별도의 출장소를 마련해 설치해 6~7명의 인력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공항이 활성되면서 무안공항 출입국 운영실태 조사에 나섰으며, 법무부에 공항 내 출입국관리사무소 신규 설치도 건의했다."면서 "앞으로 무안공항 이용객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금현 지사장은 “10월 F1대회 수송편 및 추·동계 관광노선 운항이 더해지면 개항 이후 가장 많은 여객이 무안공항을 이용하게 될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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