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실험, 35도 4시간 후 차량 내부 온도 75도

여름철 실외에 주차해 달아오른 자동차의 문을 여러 차례 열고 닫으면 실내가 시원해진다는 속설이 실험으로 입증됐다.

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내부 온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문을 여러 차례 열고 닫는 것이 온도를 낮추는데 가장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실험 결과 한여름 폭염인 섭씨 35도에서 4시간 경과했을 때 차량 내부 온도는 70도가 넘었으며 대시보드는 92도까지 상승했다.

이때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문을 열었다 닫는 과정을 3차례 반복하면 대시보드 온도는 8도, 실내온도는 5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 후 바로 에어컨을 최대로 가동하는 것보다 시동을 걸기 전에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자동차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또 운전석 창문과 뒤쪽 대각선 방향 창문을 열고 주행하면 실내의 뜨거운 공기를 바깥으로 빨리 빠져나가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통안전공단은 대시보드 등 내장재의 온도가 올라가면 유아 등은 피부에 화상을 입을 위험성이 있다면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차량 실내온도 상승의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해 대시보드에 일회용 라이터와 캔음료를 올려놓고 기온 35도에서 실험한 결과 3시간가량 지났을 때 터졌다고 밝혔다. 캔음료는 78도, 라이터는 82~88도에서 터졌다.

실외 주차 때 창문을 살짝 열어놓으면 대시보드와 실내 온도는 각각 6도와 5도 내려가고 전면 창유리를 햇빛 가리개로 덮으면 대시보드 온도는 20도, 실내온도는 2도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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