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2배 이상 늘어…젊을수록 의지 ‘확고’
고연령일수록 월수입중 주택연금 비중 높아

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노년층이 5년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연령일수록 월수입 중 주택연금의 비중이 높았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4월23일부터 5월29일까지 만 60~86세의 주택보유자 2000가구와 주택연금 이용자 600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도 주택연금 수요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조사결과 주택상속 의향이 매년 갈수록 낮아졌다.

일반노년층 중 보유 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25.7%에 달했다. 이는 △2008년 12.7% △2010년 20.9% △2012년 21.3% △2013년 25.7%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만 64세 미만의 33.5%가 ‘주택을 물려주지 않겠다’라고 응답해 나이가 적을수록 상속에 대한 인식이 낮았다. 노후를 위한 실질적인 자산으로 주택의 비중이 다른 자산에 비해 높았다.

또 노년층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노년층이 81.6%, 주택연금이용자가 92.8%로 나타났다.

고령층일수록 주택연금 이용자의 월 수입이 일반 노년층보다 많았다.

주택연금이용자들의 월 수입 중 주택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9.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주택연금이용자의 수입이 일반노년층의 수입을 초과했으며 고령층일수록 월수입 중 주택연금 의존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만 60세~64세 50%→만65세~69세 59%→만 70세 이상 70% 이상)으로 조사돼 주택연금의 고령자에 대한 소득지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 가입 이유를 묻는 문항(복수응답)에서는 ‘자녀에게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 (87.0%) 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노후생활에 필요한 돈을 준비할 다른 방법이 없어서’(85.7%)가 그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