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부족 불가피…여름 공공기관 전력 20% 의무절전
주의 경보땐 28도 냉방도 중단…선택형 피크요금 확대
정부, 올해만 참아달라 …국민들, 불량부품 납품 피해는 국민이

 

원전 가동 중단 사태 여파로 올해 여름나기가 유난히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원전 3기 가동 중단 사태로 올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됨에 따라 공공기관의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을 20% 이상 감축하고 전력 다소비업체에 대한 절전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냉방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전력경보 주의·경계단계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 또한, 피크시간대 전기요금을 3배 이상 높게 물리고 비피크시간대는 할인하는 선택형 피크요금제를 확대 시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 3기 정지 여파로 올여름 예비전력이 198만㎾까지 하락하는 초유의 상황이 닥칠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대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고 지난 5월31일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모든 공공기관은 월간 전력사용량을 전년 동월대비 15% 감축해야 하며 피크시간대는 전력사용량을 2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피크시간에는 전등의 절반을 소등하고 냉방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오후 2~5시 피크시간대는 냉방기를 순차 운행을 멈추도록 했다.

전력수급경보 준비·관심단계(예비력 300만~500만㎾)에서는 비상발전기를 가동하고 주의·경계단계(예비력 100만~300만㎾)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하며 자율단전을 시행하도록 했다. 공공기관 외 대형건물도 냉방온도 26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피크시간대는 수도권 지하철 13개 노선의 운행간격도 1~3분 연장된다.

8월 5일부터 30일까지 4주간은 하루 4시간(오전 10~11시, 오후 2~5시) 전력다소비업체 절전규제가 시행된다. 부하변동률에 따라 3~15%의 전력을 감축해야 하며, 감축방법은 일별감축이나 총량감축 중 업체별 시정에 맞게 선택하도록 했다.

윤상직 장관은 “내년부터는 전력공급량이 충분해 올해까지만 고생하면 전력난 걱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한번만 정부를 더 믿고 저력을 발휘해 달라”고 읍소했다.

◇전기요금 체계 개편.
선택형 피크요금제가 확대 시행한다. 지난 겨울 3000만㎾미만에서 올 여름에는 5000만㎾미만으로 상향조정된다.

산업부는 7~8월중 피크일이나 피크시간대에 전기요금을 할증해주는 대신 비 할인을 피크시간으로 바꿔 수요 기능을 분산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가정에 대해서는 7~8월 동안 전년동월 대비 일정율 이상의 전기사용량을 줄일 경우 다음달 전기요금에서 차감하는 형태로 절전 인센티브를 한시적으로 적용하고, 5000㎾미만 산업용 소비자의 하계 휴가분산 및 조업조정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절약 통해 돌려막기
피크시간대 에너지 사용제한이 실시된다. 7~8월 피크시간중 문열고 냉방 영업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이 실시된다. 계도기간 없이 1차 경고후 과태료가 부과된다.

냉방온도도 제한된다. 대형건물은 섭씨 26도 이상, 공공기관은 28도 이상이다.

또한 485개 에너지 다소비건물과 공공기관의 냉방기는 30분 간격으로 운휴해야 하며 피크시간 수도권 지하철 13개 노선 운행간격이 1~3분으로 연장될 예정이다.

◇절전대책에도 상황이 악화되면
정부는 절전대책에도 상황이 악화될 경우 강도 높은 수급조절을 실시한다.

예비력이 300만~500만㎾의 준비·관심단계시에는 변전소 공급전압을 소폭 하향 조정함으로써 수요를 제어하고 500대까지 동시운전 가능한 공공기관 보유 비상발전기도 풀가동해 10만㎾가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예비력이 100만~300만㎾에 해당하는 주의·경계단계에는 공공기관 냉방기 가동 전면 중단, 공공기관 자율단전, 화력발전기 극대 출력 운전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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