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더위 중순부터…올 여름 전년보다 32일 길어

본격 더위와 여름장마가 시작되는 6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 3일 발표한 ‘1개월 전망’에서 이달 중순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지난 5월 중순부터 찾아온 더위는 전국 평균기온을 예년보다 최고 1.6도로 끌어 올렸고, 6월 기온 역시 30도 안팎에 오르는 등 평년(20~23도)보다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7월 역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평년(21~24도)보다 무더운 날씨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이 끝나는 시기도 17일 정도 늦어져 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32일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이 길어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이다.

티베트 고원의 눈 덮인 면적이 평년보다 25% 감소하는 등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확장됨에 따라 올 여름은 예년보다 더 빨리 찾아왔고 더욱 더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길어진 여름으로 인한 폭염과 열대야도 잦아져 일사병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981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30년간의 장마기간 특징을 살펴보면 장마는 6월19~20일 제주도에서 시작된다. 이후 23일 남부지방으로 북상하고 24~25일 중부지방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마는 통상 한 달간 지속되기 때문에 7월 중·하순까지는 비 소식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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