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a당 쌀 생산량 전국 5년 평균의 92.3% 불과
전남도 농가선정 정밀조사 원인분석, 대책마련

전남지역 쌀 생산량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드러나는 등 ‘농도(農道) 전남’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달 27일 “도내 쌀 생산량이 전국 평균의 95%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생산성이 낮아 정밀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100%에 육박한 경지정리율에 수리안전답, 비옥한 토양 등을 가진 지역임에도 쌀 생산성이 크게 낮아 전남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지역의 10a당(1천㎡) 쌀 생산량은 406kg으로 전국 평균 473kg의 85.8%에 그쳤다. 생산량이 가장 많은 충남(512kg)과 비교하면 79.2%에 불과했다.

지난해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전남지역을 강타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생산량 격차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평균 생산량도 전남은 465kg에 그쳐 전국 평균 501kg의 92.8%에 불과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충남(533kg)과 비교하면 87%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유기농 재배 등 친환경 영농에 따라 수량감소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저조한 쌀 생산량은 경지면적이 전국(173만ha) 최대(30만9천ha) 수준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농도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것이다.

전남도는 이에따라 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가실태조사 착수 등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지역과 영농형태를 구분, 모두 60농가를 선정한 뒤 정밀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생산성이 타 시도에 비해 낮은 원인을 분석,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과 영농 기술지원 등의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요 분석 내용은 재배농가의 토질, 수자원 이용여건, 국지적인 기상환경 등 재배환경과 특성, 재배품종, 토양관리, 병해충 관리 등 재배기술 체계, 쌀의 수량성 및 품질, 경영방식, 경영주 역량, 경영비 등이다.

쌀 수량의 증감 요인을 비교 분석해 전남 쌀 생산성 제고 전략을 수립하고 생산성 우수 농가의 경영사례를 발굴, 벤치마킹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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