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최대 밀집지역 불구‘하세월’… 28년 무소식
성남리 주민 300여명 진정서 제출, 긴급개설 요구
군, 예산이 문제 도로 115m 뚫을 경우 8억 소요
무안읍 성남리 주민들이 28년 동안 감감무소식인 계획도로를 개설해 달라며 무안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성남리가 무안읍 인구의 36%가 거주하는 최대 인구밀집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성내·성동리 등은 계획도로가 뻥뻥 뚫리는 것을 감안할 때 역차별 이라는 주장이다.
무안읍 성남리 주민 300여명은 성남리 136-1번지 외 6필지의 계획도로 긴급 개설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최근 무안군에 제출하고 상권 활성화 및 환경미화를 위해 도로가 꼭 개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라아파트 상가(면성1길)에서 소망교회(성남2길)를 잇는 총연장 115m 계획도로(사진 참조)는 1986년 6월 계획 고시된 뒤 28년이 지나도록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현재 롯데슈퍼 뒤편 복개도로를 이용하고 있는데 좁고 포장이 않되 차량 파손 및 교통사고 위험이 크고 주변 환경도 열악해 범죄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주민들은 수백m를 우회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성남리가 무안읍 인구의 36%(2010년 기준)를 차지하는 가장 큰 리임에도 불구하고 계획도로 개설에서 전혀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성동리와 성내리 등은 LH주공, 무안초등학교, 농협무안군지부 등에 계획도로 및 소방도로가 계속해서 건설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성남6리 박인수 이장은 “계획도로 건설예정지역은 지장물도 없고 토지소유주들도 도로 개설을 원하고 있다”면서 “주변 환경과 상권 활성화에 지대한 역할을 미칠 수 있는 계획도로 개설은 지역 주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바, 긴급히 개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무안군은 도로 개설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예산 문제를 들고 있다.
무안군 담당부서 관계자는 “성남리 땅 값이 비싸 길이 115m에 폭 8m 도로를 개설할 경우 부지 매입비만 5억5천만원이 들고, 공사비 2억5천만원 등 총 8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필요한 도로지만 적잖은 예산이 소요되기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따져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