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륙풍은 육지와 바다의 비열(어떤 물질 1그램을 1℃ 올리는데 필용한 열량)차이로 인한 온도변화로 생기는 대기의 이동 때문에 생기는 바람이다.

비열은 바다가 육지보다 크기 때문에 같은 에너지로 가열된다면 비열이 작은 육지가 쉽게 가열된다. 낮에는 상대적으로 더 빨리 가열되는 육지에서 공기가 데워지면 위로 상승하고 저기압이 만들어지게 되므로,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해풍(海風)이 불게 된다.

그러나 밤에는 육지가 야간복사 및 냉각 작용으로 해상보다 빨리 냉각되어 육지의 공기가 행상 공기보다 빨리 수축되므로 육상에서 해상을 향하여 부는 육풍(陸風)이 분다.

보통 일출 후 1~2시간은 거의 무풍(無風)상태가 되었다가 태양의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해상 쪽에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오후 1~3시에 가장 강한 바람이 분다. 또한 일몰 후 일시적으로 무풍상태가 되었다가 다시 육상에서 해상을 향하여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이튿날 아침까지 계속된다. 장애물이 없는 해상에서는 공기의 유동이 쉽다.

해상과 육상의 기온차가 대체로 낮에 크기 때문에 해풍이 육풍보다 더 강하고, 상대적으로 육풍은 지형이나 지면마찰의 영향을 받아 그렇게 강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해풍의 풍속은 보통 5~6㎧가 되나 해안의 지형에 따라서는 7~8㎧까지 부는 경우가 있고 내륙으로 들어감에 따라서 점차 약해진다. 반면에 육풍은 2~3㎧밖에 되지 않는다. 해풍의 범위는 통상 내륙 20~50㎞의 거리까지 불어 들어가지만, 육풍의 범위는 7~10㎞이다.

해륙풍이 바뀔 때 공항에서는 풍향에 따라 활주로를 변경 운영하고 있으나, 해륙풍이 갑자기 바뀔 때 활주로 양단에서 서로 바람이 반대로 부는 경우도 있으므로 활주로 변경 운영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해륙풍의 고도가 200~700m정도이기 때문에 저고도에서 상층과 하층의 바람이 반대로 불게 되고, 윈드시어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항공기상청에서는 저고도 윈드시어경보시스템(LLWAS), 공항기상 레이도 등의 관측 장비를 통해 윈드시어를 탐지하고 잇으며, 이러한 윈드시어가 탐지되거나 예상될 때 윈드시어 경보를 발표하여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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