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고양이도 기상을 활용하여 생활을 하고 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서 더위나 추위 등을 느끼고 조절하면서 이겨 나간다. 인간의 감각은 매우 우수해서 자연현상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만약에 개나

고양이도 만물의 영장이라 해도 마찬가지 아니었겠나?

개나 고양이가 처한 환경을 생각해 보면 인간이 느끼고 경험한 것과는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인간은 인간 생활에 가장 관계가 깊은 지상으로부터 약 1.5m 높이의 대기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1.5m의 기온은 지표면 온도와는 매우 달라서 낮에는 기온이 올라가고 야간에는 반대로 낮아진다. 지표면 온도에 따라 대기의 온도가 결정된다. 낮에 지표면에서 태양열을 받아 데워지면 열이 공기 중으로 보내져서 공기가 데워진다. 밤에는 지표면이 태양열을 받지 못해 냉각되면 공기온도도 낮아진다.

사람이 온대지방의 기온을 느끼고 있을 때 개나 고양이는 키가 작아 한 대로부터 열대까지 매우 심한 기온 변화를 격고 있는 셈이다. 새들은 본능적으로 지표 부근에서는 기온 변화가 심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둥지나 잠자리를 만들 때 반드시 지표면보다 높은 나무 위를 찾는다. 등산을 하고 텐트를 칠 때에도 계곡보다는 조금 높은 지역에 자리를 잡아야한다. 산 정상으로부터 찬 공기가 계곡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고양이나 강아지는 집안에서 가장 따뜻한 곳과 서늘 한곳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잘 살펴보면 따뜻한 양지에 자리를 만들고 지냄을 우리는 보아왔다. 집안에서의 가장 쾌적한 곳을 알려면 개나 고양이에게 물어 보아야 한다는 말도 있다. 그리고 개는 고양이에 비해 추위에 매우 강하다. 추운 겨울 눈 밭에 뛰노는 것은 고양이가 아니라 개다.

대기 중의 습도를 관측할 때 습구온도계 구부에 물을 적셔 물을 증발시킨 후 관측을 한다. 바로 개의 코를 보면 항상 물기에 젖어 있는 것을 보았을 터인데 바로 개는 습구온도계를 얼굴 한복판에 붙이고 다니는 모습이다.

이렇게 동물들은 저기 자신들의 체온유지를 위해 온도나 습도를 조절하면서 추위나 더위를 이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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