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보험사 제각각 보험료 비싸 기피
오는 2월18일 사과부터 보험가입 시작

농작물 재해보험 전담기관 설립이 가시화됐다.

전남도는 지난달 27일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확산과 품목 확대를 위해 중앙 정부에 줄기차게 건의한 농작물재해보험 전담기관 설립이 실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이나 폭설 등 각종 재해로부터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하지만 재해보험별로 농작물, 수산물, 축산 등 보험사가 달라 가입 절차 등이 불편하고 지원 비율도 차이가 있어 통합운영기관 설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해 국회와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재정부, 소방방재청 등 정부 부처에 수차례 전담기관 설립을 요구, 그 결과 농림수산품부에서 보험 전담 통합운영기관 설립 운영방안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해 연구 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가입 대상 품목도 전남도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35개 품목에서 올해 시설상추, 시설부추, 시설시금치,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등 40개 품목으로 늘렸다.

전남도는 지난해 태풍 피해가 커 농업인들이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올해는 농작물재해보험에 많은 농업인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홍보전단 20만 부를 제작해 전 농가에 배부하고 반상회와 영농설계교육, 언론 등을 통해 도내 많은 농가들이 가입해줄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농작물 재해보험 지원사업은 전체 보험료 중 50%를 정부가 지원하고 50%를 농가가 부담토록 하고 있으나 농가보험료가 만만치 않아 농업인들이 쉽게 가입할 수 없어 전남도와 시군이 농가 부담분 중 전국에서 가장 많은 30%를 지원해 농가에서는 실제 20%만 부담하면 된다.

한편, 올해는 2월18일부터 배, 사과 등 과수를 시작으로 가입이 시작된다. 농가에서는 재배품목의 가입시기를 잘 살펴 가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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