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이 사통팔달(四通八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무안을 기점으로 각종 도로 SOC확충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동서남북으로 도로들이 쭉쭉 뻗어나고 있다. 하늘길로는 무안국제공항이 버티고 있다.

그런데 걱정이 앞선다. 자칫 무안이 머무는 정거장이 아니라 잠시 스쳐 지나가는 터미널에 불과하거나 고속도로 고가다리 밑 도시로 전락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사통팔달이 돼도 그에 따른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무안은 차창 밖 풍경 도시에 그칠 수 있어 사통팔달에 따른 대안부터 찾아 대처해 나가야 한다.

지난해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무안-영암간 무영대교 개통은 여수 등지로의 시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올해 운남-압해간 연육교가 개통되면 무안은 신안 도서지역의 관문이 된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국도 77호선 해제 도리포-영광 간 도로는 해안관광도로서의 역할이 주목된다.

하지만 이들 사통팔달 도로에 대한 무안의 활성화 대안은 뚜렷한 게 하나 없고 사람들의 말속에만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일례로 무안은 서해안고속도로와 무안읍 우회도로 개통으로 무안읍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보고 있다. 해제 지역 역시 지도간 도로가 뚫리면서 해제지역의 경제에도 적지 않는 영향이 미친다는 이야기도 많다. 더구나 무안읍을 중심으로 소도읍가꾸기 사업으로 공동화 현상도 일어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지금은 서해안고속도로와 무안우회도로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대안 찾기에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다.

이에 일환으로 당장은 어렵지만 미래를 본 무안국제공항 주변의 항공물류단지 조성을 비롯해 항공 관련 부품업체 유치로 무안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가 확보된 무안에서 모든 물류들이 모아지고 육해공을 통해 전국, 해외로 흩어지는 사통팔달의 무안 그림 그리기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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