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바닥인 경기침체 속에 새해 들어서는 극심한 한파까지 이어지면서 서민들은 어느 때보다 춥고 힘든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사회 소외계층이라 일컫는 독거노인,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차상위계층은 요즘 날씨가 지난 여름의 살인더위보다 무섭다고 한다. 이들은 기름값 때문에 난방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하며 냉골방에서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노인요양시설 등 각종 시설 사람들이나 시설 운영자들도 온정의 손길이 대폭 줄어 겨울나기가 힘든 것은 마찬가지이다.

또한 시설하우스 농민들 역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닭 오리농가는 고병원성 AI(조류독감)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실정이고, 한우농가나 양돈 농가들은 가격 하락으로 상심이 크다. 그렇다고 관내 상가나 식당이 잘 되는 것도 아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면초가이다.

1월 추위가 27년만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의 한파 속에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조차에도 웃음을 피워내지 못하는 데는 지역경기의 체감온도가 그대로 반영된 듯 싶다.

그래도 이 난관은 사람들이 풀어내야 하는 숙제이다. 여러분이 있어야 나의 가치를 인정받고 빛이 나듯 지금은 ‘나눔’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2~3년전부터 화두가 되고 있는 ‘나눔’은 곧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는 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능력을 기부하는 재능기부를 비롯하여 학부모 ‘교육기부’도 생겨났다. 학부모가 가진 재능을 자녀들에게 나눠 주는 교육기부는 방학을 맞아 그 가치가 커지고 있다. 곧 나눔은 금전으로만 이루어 지지 않고 나의 작은 재능도 상대에게는 나눔이 된다. 사람이 그리운 홀로사는 노인에게는 말동무도 나눔이다.

사회 일각 저변에서 나눔의 관심이 증가해 많은 기업, 지도층에게 분위기가 확산되고는 있다지만 우리지역 나눔문화는 아직은 실천으로 이어지는 온정은 미약한 듯 싶다.

관심을 가지면 나눔의 시작된다. 특히 요즘의 한파와 경기침체 속에서는 조금 더 가진 상류층들의 ‘노블레스오블리주’가 사회적 의무라고 할 만큼 절실히 요구된다. 이들이 모범을 보이면 나눔의 파급 효과는 커질 수 있다.

사람이 그리워지는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채 안달도 남지 않았다. 저소득층을 비롯한 시설, 그리고 농축산 농가 모두가 힘든 계절을 이어가고 있다. 주변의 사각지역에 물러나 있는 서민들의 생활에 관심과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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