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근본적인 의도와 달리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일으켜 불을 끌 필요가 있는 연소 현상을 화재라 한다.

화재는 화기·가연물질 등의 취급 부주의로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화재를 실화(失火)라고 하며, 고의로 화재를 일으키는 것을 방화(放火)라고 한다. 실화나 방화는 모두가 인위적 원인에 의한 화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진, 벼락 등 천재지변에 의한 화재 또는 정전기, 화학 변화, 마찰 등 자연 현상에 의한 화재가 있는데 이들을 자연적 원인에 의한 화재라고 한다.

화재 원인으로 가장 많은 것은 전기에 의한 것이며, 두 번째가 유류, 세 번째가 담배, 네 번째가 불장난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산불은 거의 실화(失火)로, 입산자의 모닥불·담뱃불로 인해 일어나는 때가 많고, 그 다음이 논두렁 등을 때울 때 일어난다. 산불은 봄에 81%, 겨울에 16%가 발생하고, 기타 가을과 여름에 각각 2%, 1%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산불은 한번 나면 진화가 어렵다. 그리고 산의 경사가 심하면 심할수록 불길이 산의 정상으로 빠르게 번진다. 불길 앞쪽에서는 불을 끌 수 없으므로 옆으로 번지는 불만 잡을 수 있을 뿐이다.

산불의 확산속도는 풍속의 제곱에 비례해 커진다. 즉, 풍속이 2㎧일 떼의 불의 확산 속도는 1㎧일 때보다 4배가 되고, 3㎧일 때는 9배가 되는 것이다. 이단 불이 나서 타고 있는 경우에도 해가 질 무렵까지는 불길이 왕성하지만 밤중에서부터 새벽녘까지는 약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산림은 대기의 정화작용을 하는 지상의 보고(寶庫)와 다름없는 곳이다. 한 나라의 부와 건강은 산림에서 나온다고 한다. 이루는 것 몇 십 년에 잃는 것이 한순간이라면 얼마나 허무한가.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여 물려주는 것도 우리가 후손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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