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문에 열쇠를 꽃을 때, 악수를 나누려고 다른 사람의 손을 잡을 때, 머리를 빗거나 모자를 벗을 때, 우리는 종종 정전기로 놀라는 경우가 있다.

정전기의 발생은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습도가 낮을수록 정전기가 자주 일어나고 습도가 높을수록 줄어든다. 상대습도가 60%를 넘으면 정전기 사고는 거의 없다. 높은 습도에선 정전기 대부분이 물기를 통해 공기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여름보다 겨울에 정전기를 자주 체험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겨울철 바깥의 찬 공기는 흡수량이 극히 적다. 이런 곳에 있다 실내에 들어오면 차가운 의복이 따뜻한 기류를 만나 급격히 건조된다. 가습은 되지 않고 온도만 올라가기 때문, 이로 인해 입고 있던 외출복이 짧은 순간에 건조하게 되고 이로 인해 옷과 피부 등과의 마찰이 전기를 일으키는 것이다.

정전기는 차에서 내릴 때도 곧잘 발생한다. 실외의 추운 환경에 있다 차를 타면, 차 안의 온기로 의복은 빨리 건조해진다. 이 건조된 옷과의 마찰이 정전기를 일으키는 것이며, 이 전기는 체내에 축적되어 손끝에도 모여 있다가 차의 출입문을 닫는 순간 방전되는 것이다.

실내에서 정전기를 피하려면 적정 습도(70% 이상)를 유지해 주면 된다. 가습기를 설치하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놓는 것도 좋다. 플라스틱으로 된 쓰레받기도 정전기가 잘 생기는 데, 양초 토막을 쓰레받기 앞뒷면에 잘 문질러 주면 괜찮다. 빨래를 행굴 때 섬유린스를 사용하거나 입은 옷에 정전기 방지용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동차의 경우엔 겉면을 열쇠로 툭툭 쳐 주면 충격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외출 중 스커트나 바지가 몸에 들러붙거나 말려 올라가면 임시방편으로 로션이나 크림을 다리나 스타킹에 발라 주면 정전기를 없앨 수 있다.

스프레이로 물을 살짝 뿌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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