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 무안군지회
제31회 자유수호 희생자 합동위령제 거행…호국영령 넋 기려

한국자유총연맹 무안군지회(지회장 이종섭)가 주관하고 무안군이 후원한 ‘제31회 자유수호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30분 보훈단체 회원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 군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안군청 새마을회관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의령군 자유총연맹 회원과 도내 지회장들이 다수 참여해 그 뜻을 더했다.

자유수호합동위령제는 6.25당시 북한군이 퇴각하면서 해제면 주민 148인을 몰살해 백동마을 바다에 수장한 비극적 사건과 청계면 복길마을 86인의 반공 희생자,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1985년부터 한국자유총연맹 무안군지회가 매년 거행해 오고 있다.

이날 합동위령제는 조촉 점화로 시작, 희생자 영령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법천사 성륜스님 독경 낭송과 제일교회 김철현 목사의 추모기도에 이어 이종섭 지부장의 추념사, 김철주 군수, 정길수 부의장, 안희석 새누리당 무안신안협의회장의 추도사, 그리고 해군제3함대사령부의 조총헌사, 기관단체장 및 유족헌화로 1부 행사를 마무리 했다.

이어 2부 행사로 유족들과 회원들이 양민학살 현장인 해제면 천장리 백동마을 148인 자유수호 희생자 합동묘소를 찾아 영령들을 참배하는 것으로 위령제를 마무리했다.

이종섭 지회장은 추념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기꺼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을 잊지 말자” 며 “영령들의 영전 앞에, 또 슬픔을 이겨온 유족들 앞에 위로와 존경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철주 군수는 추도사에서 “오늘은 호국영령들에 대한 깊은 성찰의 날로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면서 “선인들이 살아 생전 갈망했던 농업인들이 잘사는 무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석준 전몰군경유족회장은 유족헌사에서 “이 자리는 유가족들의 사무친 한을 달래는 엄숙한 자리로 유가족들의 삶에 존경과 위로를 보낸다” 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반공을 외쳤던 영령들과 그 유가족들을 위해 오늘의 위령제는 자유수호의 방패가 되고 평화통일을 다시 한번 굳게 다짐하는 계기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위령제 행사에서는 지회 활동에 모범적이고 지역 봉사에 공로가 큰 회원 및 보훈단체 회원 15명에게 도지사, 군수, 국회의원 표창 등도 수여했다.

한편 1954년 창립한 아시아민족반공연맹을 모태로 지난 1989년 창립한 한국자유총연맹 무안군지회는 현재 각 읍면 분회, 여성회, 청년회로 구성, 회원수 2,500여명에 이르며, 과거 반공단체, 관변단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지만 지금은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어 학생민주시민교육, 복지시설 위문, ‘어머니 포순이 봉사단’등 지역단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도지사 표창 : △박영일 사무국장 △나수웅(삼향읍 분회장) △김삼례(현경면 여성회장)

■국회의원 표창 : △김재필(무안읍 분회장) △김장석(일로읍 분회장) △박영단(몽탄면 여성회장)

■군수표창 : △조말례(무안읍 여성회장) △박호준(운영위원) △정병태(해제면 분회장)

■자유총연맹 총재 표창 : △이해숙(여성회 총무) △김익기(몽탄면분회장) △박영희(청계면분회 여성회장)

■자유총연맹 전남도지회장 표창 : △강종구(운영위원) △김말순(해제면분회장) △강재금(해제면여성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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