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중위도에 위치에 있어 편서풍지역에 살고 있다. 편서풍이란 상공에서 주로 서풍에 가까운 바람이 부는 것을 말한다. 위도 상으로는 북위 30도에서 60도 사이다. 편서풍파동이 없다면 고기압이나 저기압이 발생될 수 없고,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지역은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열대지방의 사람들은 연일 더위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저기압의 영향을 받은 지역은 홍수로 난리를 겪을 것이고, 공기가 냉각되기 때문에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 버릴 것이다.

그렇다면 편서풍파동은 어떠한 날씨를 만들어 가는 것일까? 편서풍파동은 대체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때로는 파동의 진폭이 커져서 기압골과 기압능을 만들어낸다. 폭이 넓은 기압골과 기압능은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성질이 있다. 기압골에서는 지루한 비가 내리고 기압능의 경우 오래도록 좋은 날씨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이러한 기압골과 기압능의 파동은 어느 정도 발달한 후에는 깨어지기 시작한다.

깨어진 파동은 하나의 작은 고기압이나 저기압이 된다, 이것이 절리고 기압과 절리저기압이다. 절리고기압과 저기압은 저지(沮止) 또는 블로킹(Blocking)현상으로 부른다. 이렇게 저지현상이 나타나면 편서풍의 파동은 정체되면서 고기압이나 저기압이 거의 움직이지 않게 된다. 따라서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을 경우 오랫동안 날씨가 좋다. 고기압에서는 기온이 높고 저기압에서는 기온이 낮기 때문에 서로 열의 교환을 한다. 따뜻한 기류는 북쪽으로, 찬 기류는 남쪽으로 내려와서 열의 평형을 맞춰 나간다. 이러한 상황을 편서풍 파동이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편서풍은 겨울에 강하고 여름에는 약하다. 편서풍파동은 저기압에 형성된 전선의 이동과 발달정도를 알 수 있고, 파동의 강약에 따라 날씨변화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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