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우미술관에서 오는 22일까지

무안군 오승우미술관(관장 장유호)은 오는 22일까지 전남·광주 출신 작가들의 모임인 ‘무진회’의 11회 정기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꿈-남도의 일상’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7일 개전식을 갖고 강장원, 강철기 등 58명의 작가와 함께 故 윤재우·임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 개전식 부대 행사로 열린 세미나에서 김이천 미술평론가가 ‘남도미술의 전통과 초의선사의 역할’이란 주제로 남도미술의 유기적 연속성을 설명, 관심을 받았다.

그는 조선후기 남도미술은 정치적으로 실패한 선비들의 유배와 낙향으로 비롯됐고, 19세기 실학과 고증학적 화풍의 문인화가 주류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경향에서 초의선사가 추사 김정희와 다산 정약용과 교류 수학하며 그의 제자인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선생을 가르치고 후원, 남도미술의 전통성을 잇게 했다는 것. 그 논거로 2001년 공개된 다산의 시화첩에서 발견된 초의선사의 산수화 2점을 들며 화가로써의 입지와 함께 남도 화가들과 얽힌 인맥을 파헤쳤다.

한편, 무진회는 2001년 전남광주 출신 작가 32명이 주축이 돼 창립, 2002년 서울갤러리에서 ‘오늘의 자화상’전을 첫 회원전으로 시작해 올해 11회 전시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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