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은 소나기구름 속에서 강한 상승기류가 있을 때 만들어지는 강수 현상이다.

기온이 30도를 넘는 한여름이라도 지상 수천미터 상공은 영하 30도의 매우 차가운 기온이다. 이렇게 차가운 상공에서 언 작은 얼음입자는 따뜻한 상공에 이르면 녹아 비가 된다. 그러나 심한 돌풍이나 상승기류가 몰아치면 빗방울은 다시 추운 상공으로 밀려 올라가 얼음덩이가 될 수밖에 없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얼음덩이에 빗방울이 덧붙게 돼 얼음입자의 지름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렇게 커지다가 우박은 무게를 지탱할 수 없게 되어 지면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우박이 많이 내리는 계절은 기온이 5∼25℃일 때로 5∼6월과 9∼10월에 많이 내리며 1년에 우박이 많이 내리는 지역은 5∼6회, 적게 내리는 지역은 1∼2회 정도가 내리며 북한의 백두산 지역에는 연간 9회 정도의 우박이 내린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우박이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은 낙동강 상류지역이고 그 다음이 청천강, 한강 지역의 순으로 많이 내린다.

이런 얼음입자들은 보통 직경 5㎜ 이상이 되는 것부터 비로소 우박으로 분류가 된다. 그보다 작은 얼음덩이는 지상에 이르기 전에 녹아버리기 때문에 우박이 될 수 없다. 우박의 크기에 대해 과학자들은 구름 속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오르내렸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우박이 지표면으로 떨어질 때의 크기는 각기 다양한데 작은 콩알만한 크기가 일반적인데 커다란 것은 테니스공만큼 큰 것도 있다.

지금까지 기상으로 관측된 것 중 가장 커다란 우박은 직경이 14㎝이고 무게가 680g 이었다고 한다. 지름 2㎝이상의 우박이 30분 이상 내리면 특히, 농산물에 많은 피해가 있으며 우박으로 인해 자동차의 지붕이 일그러진다거나 건물의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 우박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는 것은 우박의 피해를 입증해 주는 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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