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바라보면 가끔씩 하늘을 가로지르는 흰띠를 볼 수 있다. 그 흰띠는 매연이 아니라 누구나 한번쯤 궁금해 하는 비행기구름, 즉 비행운이다. 비행운은 크게 두 가지 원인에 의해 만들어진다. 한 가지 원인은 비행기 엔진의 비기가스에 의해서이다. 비행기 엔진에서 연료가 탈 때 탄화수소라는 것이 만들어지는데 이 탄화수소가 공기 속의 산소와 결합해 수증기를 만든다.

이처럼 비행기가 지나가는 자리에는 엔진의 배기가스 때문에 수증기가 생기고 주위에 있던 수증기가 더해져 물방울이 맺힌다. 이렇게 맺힌 물방울은 차가운 주위 기온 때문에 얼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비행운이다.

이 구름은 온도가 영하 40도 이하일 때, 비행기가 잘 날 수 있는 높이인 지상 9~13㎞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 층의 공기가 습하고 바람이 약할수록 오래간다. 월별로 보면 1월에 가장 많이 생기고 7월에 가장 적게 생긴다.

또 다른 경우는 헬리콥터나 비행기의 날개 끝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헬리콥터나 비행기가  갑자기 내려가거나 방향을 바꾸면 날개 끝의 공기 흐름속도가 빨라지고 순간적으로 팽창하면서 온도가 크게 떨어진다. 이렇게 공기의 온도가 떨어지면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해 구름이 된다. 비행운을 보면 그날 날씨를 알 수 있다. 비행운이 금방 사라지면 그날은 맑고 건조한 날씨라는 증거다. 그리고 새털구름처럼 흩어져 보인다면 비를 뿌릴 구름이 가까이 와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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