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1총선과 함께 치러진 군수보궐선거는 비교적 조용하게 치러졌다. 달리 말하면 그 만큼 유권자들이 후보와 선거에 관심이 없었다고도 보여진다.

박빙 승부로 치러진 군수 선거는 막판 네거티브도 없지 않았지만 이제는 결과에 승복하고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탤 때이다. 후보자라면 그 누구도 적법한 선거를 했다고는 가슴에 손을 얹고는 자유롭지 못한 만큼 아름다운 승복이 다음 선거문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지금 무안은 절대절명의 상황에 처해 있다.

시군통합 대상지 포함여부가 다음달이면 결정된다. 여기에 지금까지 기업도시라는 청사진이 무안발전의 대안으로 유지돼 왔으나 빛바랜 청사진이 돼 있어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남악택지개발 이익금 환수문제도 시급하다. 무안공항 활성화 등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에 농업군으로서 지난 3월 발효 시행된 한미FTA에 따른 대처와 곧 닥칠 한중 FTA에 대해서도 우리 농업이 살아가야 하는 고민을 통해 대안을 만들어 내야 할 때이다.

때문에 이번 당선자들에 대한 역할과 기대감은 크다.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해야 할 역할이 많다. 군수는 남은 임기 2년 동안이지만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다음 선거를 위한 선거 준비를 위한 조직만들기 군정은 안된다. 

군민들은 당선 후보들이 선거 기간동안 보여준 낮은 자세와 공약만 실천해 주길 바란다. 아울러 군민간 갈등을 치유하는 화합과 국회의원, 군수, 도의원, 군의원간 정기적 회합을 통한 각자의 역할도 바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수 년 동안 지역경기는 빈사상태에 빠져 있다. 농산물가격은 소득보전도 안돼 농민들은 불안하다. 양파나 가을걷이가 끝나면 지역경기가 활성화를 됐던 이야기도 옛날 이야기가 됐다.

지역 상권은 무안을 끼고 사통팔달 뻗은 도로 덕에 밤이면 유령의 도시가 된지도 오래다. 이것이 무안 경제의 현주소로 지역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역을 이끌어 온 정치인들은 멀고도 먼 청사진으로 군민의 눈을 가린 채 제 앞가림에만 노력해 온 부분이 없지 않았다. 이번 당선된 국회의원과 군수는 막연한 비전보다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활성화 대책에 고심해야 한다. 안주하고 대우받는 관습에서 벗어나 서민들이 느끼는 위기의식을 함께 느끼고 마비된 지역 경기회복에 나서야 한다.

특히, 군수는‘도덕, 혁신, 소통과 상생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조직은 리더를 닮다보니 리더가 무능하면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도덕성과 명예를 중시하는 정직한 군수와 국회의원, 사람 냄새나는 군수와 국회의원이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묵은 방식, 익숙한 관행, 권위적 행정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 창조적 발전 전략, 봉사행정을 펼칠 수 있는 혁신적 리더십으로 군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공직사회에는 창의와 다양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권한과 자율을 보장해 주고 군민의 눈치를 살피도록 해야 한다.

또한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여 흩어진 민심을 어루만지고, 소통과 상생으로 지역역량을 결집시켜 소외계층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이끌어 낼 통합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거만한 상전’으로 굴림하며 세금으로 실시하는 각종 공약을 선심성 행정으로 인한 행정의 누수, 혈세 낭비 등 꾸려나간다면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부메랑’이 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군민들도 경제 위기 시대임을 감안해 행정에 기대기만 하는 것보다 지혜를 모으고 또 모아야 한다. 무관심은 곧 비리와 불법, 탈법이 비집고 들어올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군민들은 선거 기간 동안만 주인 대접을 받고 선거가 끝남과 동시 노예로 전락하는 생각을 저버리고 군정에 끝없는 관심을 갖고 주권행사를 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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