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문 제19대 무안신안 국회의원 예비후보 활동을 마치며

우리는 흔히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에 비유합니다. 꽃은 모종도 좋아야하고 가꾸는 사람들의 정성이 들어가야 아름답게 피워질 수 있습니다. 후보자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좋은 모종이 되어야 하고, 지역 유권자는 좋은 모종을 가릴 수 있는 지혜와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는 판단력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1차적으로 정당 내부의 경선과정에서 다소 공정성이 결여된 측면이 발생되어 지역유권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고 있는 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선행적 개혁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며, 이것 또한 국민들, 지역유권자들의 몫이 될 수밖에 없음을 인식하여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향후 무안신안지역 군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발전의 궤도로 진입하기 위해 후보로 활동하는 동안 들었던 민심과 현안 등에 대해 몇 가지 짚어보고자 합니다.

첫째, 무안신안 군민들의 정치적 민심에 대해서입니다.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비단 무안신안의 이야기로 국한되지는 않겠지만 우리지역의 경우 선출직 정치인들 간의 반목과 대립으로 지역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군민들에게 스트레스까지 전가하는 등 그 불신의 벽이 매우 높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느 지역이나 이러한 갈등은 존재하나 우리 지역은 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1%의 특권층이 형성되고 99%의 군민이 소외받는 현상, 이런 지역에서 신뢰는 뿌리내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존의 갈등과 대립에서 자유로운 인물이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과 새로운 지역정치의 질서가 세워지길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틀에서 자유로운 사람만이 퇴행적 정치의 고리를 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으며, 그러한 사람이라야 새롭게 소통하고 화합하며 지역발전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다수 군민들의 바램을 확인했습니다.

둘째, 지역발전의 문제입니다.

어느 지역이든 발전에 대한 희망이 있는 곳은 지역민들의 생활모습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생기와, 활력 넘치는 생활모습은 그 지역민들이 발전과 희망을 공유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무안신안 군민들의 생활모습은 어떤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안반도통합, 무안기업도시문제 등으로 갈등과 대립만이 연일 계속되고 있으며, 그 해결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을 통합하고 조정하고 정리해 나가고자 노력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무뎌진 갈등의 칼날들만 들이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조기 종식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발전을 위한 작은 그림보다는 큰 그림이 필요합니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면 그 나무에 대한 갈등은 풀리지 않습니다.

숲을 보면서 그 나무를 어떻게 처리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새로운 그림이 그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안신안지역의 장기적 발전플랜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그 안에서 가장 기초적인 SOC확충 등을 통한 단계적, 전략적 발전의 그림을 그려나가야 할 것입니다. 무안신안 군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을 만들어 하루빨리 생활 속의 웃음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셋째, 군민들이 시급히 희망하는 사항들입니다.

가장 급박하게 닥치는 것이 FTA 문제였습니다. 이미 한미, 한·EU와의 FTA가 이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FTA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농어민과 축산인이 주를 이루는 무안신안지역은 그야말로 세계와의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은 정부와 민주당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정책이 국민과 국가발전을 위해 만들어 지듯이 FTA로 인한 이해득실을 따져 상호 공평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보전대책이 필요합니다. 재협상을 통한 시기조절이나 경쟁력 확보 전까지 보호대책을 마련해 이들의 생계기반을 지켜주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앞에서 언급된 지역정치권의 새로운 질서형성이나 지역발전의 장기적 발전모델과 비전의 제시, 물적인적 소통의 통로인 SOC확충 또한 우리 무안신안군민들이 해결을 원하는 시급한 과제였습니다.

끝으로 예비후보로 활동하며 느꼈던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선거풍토가 선거공영제를 실시하면서 많이 깨끗해 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과거 금권적 선거풍토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시작부터 금권선거로부터 분리를 시도했으며, 소액다수의 후원회제도 운영 등으로 더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용기도 얻고 희망도 보았습니다.

함께하는 변화, 그것만이 제도의 안착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 모든 일의 추진에 있어서 개인적 생각을 앞세우기 보다는 공유와 소통을 일룰 때 더 급속히 가까워지고 문제 해결에 도달할 수 있음을, 우리 군민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음을 체험했습니다. 또한 저 스스로가 더 좋은 모종이 되어야 할 것과, 군민들과 지속적으로 미래의 비전을 공유해 나가야 하는 일이 저의 숙제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 예비후보 활동이었습니다.

끝으로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해주신 무안·신안군민들게 가슴깊이 고개 숙여 감사 드립니다.

※본 기고문은 본지가 민주당 무안신안 총선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컷오프에서 탈락한 주태문 예비후보에게 선거를 치르는 동안 보고 느낀 점을 부탁드려 지역 정치발전에 조금이나마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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