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항상 파도를 해안 방향으로 보낸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무언가에 의해 바람이 다소 차단된다고 해도, 훨씬 약하긴 하지만 확실히 파도가 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바람 때문에만 파도가 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파도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바람과 공기 압력의 편차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는 밀물과 썰물에 의해 만들어지는 파도가 있다. 이 파도는 달과 태양의 중력으로 인해 수면이 반나절씩 약10미터 상승했다가 다시 가라앉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조류는 모든 곳에서 항상 같은 강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잘일지 않는 해안에 파도를 치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해저 지진과 화산폭발도 조류 파도처럼 1,000킬로미터 길이와 파도를 일으킨다. 이 파도는 발생한 후 해변 방향으로 치기 시작할 때서야 관측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바다와 만에서 물의 고유 진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파도 ‘세슈(Seiches)’가 있다.  Seiches의 예는 발트 해에서 볼 수 있으며, 이 파도는 호수 양쪽의 기압차로 파급 없이 수면이 제자리 진동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또 바람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파도도 있다.

따라서 파도는 반드시 바람 때문만이 아니라, 여러 힘에 의해 일어나는 자연현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에 상응하는 파도의 형태 또는 여러 가지다. 높이가 1미터 이하에서 40미터에 이르는 것까지, 길이 또한 1밀리미터보다 작은 것에서부터 300킬로미터에 달하는 것까지 다양하며, 파도가 치는 시간도 다양해서 0.1초에서 12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이 모든 종류의 파도가 모여서 전반적인 파도의 움직임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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