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새해가 시작돼 한 달이 지나고 있다. 하지만 요즘 만나는 사람들은 표정이 어둡다.

희망이 없다는 게 일반적인 이야기이다. 농산물이 제값을 받아야 활기를 띄는 무안군은 지난해 말 한미FTA 국회비준에 이어 새해 벽두부터 한중 FTA가 붉어져 농민들의 가슴을 후벼 파고 있다. 지금도 어려운 상황인데 이들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 외국의 값싼 농산물이 앞다투어 대량 유입이 불가피해 농촌의 실정은 더욱 어려워 질 수밖에 없어 두려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경쟁력 있는 대체작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정부 대안 정책도 현실성이 낮아 답답해 하고 있다.

‘뿌린 만큼 거두고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는다’는 농사의 진리도 사라졌다. 씨를 뿌려도 수확이 될지를 걱정해야 하고, 제값받기도 어려워 지역에 생기가 없다. 특히, 축산농들의 한우가격 폭락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씀씀이가 줄어 지역 경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식당가들도 찬바람이다.

당연지사 민족 대명절 설날을 앞두고 명절 분위기를 어디에서도 찾아 볼수가 없다.

‘봉급과 농산물 빼고 모든 물가 등이 올랐다’고 할만큼 농가와 가계들의 사정이 어렵다 보니 주위를 둘러보고 함께 나누려는 여력이 없어 움츠려 드는 양상이다.

그러나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 민족은 주변을 살피고 함께 나눔을 실천했다.

새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물가폭등은 지속 이어지는 가운데 찾아온 설날이다. 희망을 끈을 놓지 않을 때 희망은 그 자리에 있다고 한다. 어렵지만 설날 하루만이라도 함께 나누며 희망을 이야기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명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