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무안 비전과 존폐, 군민에게 달려 있습니다.

새해 임진년 1월도 절반이 훌쩍 지나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는 무안군으로 볼 때 격랑과 격동의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면초가, 첩첩산중 새해 무안을 생각하면 이런 단어들만 떠 오릅니다.

무안군은 1969년 신안군과 분구된 이후 올해처럼 무안의 백년대계와 존폐를 결정지을 수 있는 큰 일들이 몰려 있기는 처음인 듯 싶습니다.

이러한 때 부화뇌동은 금물입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무안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화합하고 함께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4월11일 실시되는 총선과 군수보궐선거는 군민 편가르기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듯 싶습니다.

지난해 매듭을 짓지 못하고 새해 화두로 넘어 온 남악택지개발이익금 청구, 그리고 지난해 말 기업도시 추진 관련해 무안군 2800억원 한국투자증권 분양 입보에 대한 군의회 승인은 요즘 지역에서 가장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화두입니다.

설상가상 무안군의 존폐가 달린 무안반도 통합이 지난해 12월말 목포시의 접수에 따라 올 한해 통합 찬반논쟁도 뜨겁게 달구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군공항이전특별법도 조만간 국회에서 통과돼 광주군공항 이전문제도 선거가 본격화되면 이슈가 될 듯 싶습니다.

어느 것 하나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습니다.

 하나하나 차후 파장을 몰고 올 문제들이고, 한번 결정하면 되돌릴 수 없다 보니 진정성을 가지고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닌 말로 정치적 시각으로 보자면 무안반도가 통합되면 모두 해결된다는 무책임한 말도 있지만 그 비아냥이 진정은 아니라고 여겨지는 만큼 정치는 뒷켠에 접어 두고 군민들이 무안발전을 위하고 무안 지키기에 어떤 힘을 보태야 할지를 고민하고 나서야 할 듯 싶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지금 무안의 미래를 고민하고 화합하고 소통해야 할 때입니다.

당연지사 행정 역시 소통과 투명함에 앞장 서야 할 것입니다.

정치인들이야 자신들의 입신 여부에 따라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그 동안 많이 봐 왔기에 그들에게서 해법을 찾으려 해서는 안됩니다.

민주 사회에서 정치인 그리고 지도자는 표를 행사하는 군민들이 만듭니다. 그 만큼 군민은 뿌리이면서 지역을 지키는 최후 보류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몇몇 정치인들의 줄서기에 그리고 기득권들의 대안없는 무조건 반대론에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너무 많습니다.

이제는 상기 열거된 지역 현안사업들에 대해서만은 정치적 시각 논리를 접고 지역 발전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나서야 합니다.

현재 우리 지역은 어느 문제를 놓고 보더라도 진정성은 묻혀 지고 정치적 해석으로만 판단하려는 풍토가 만연돼 있습니다.

요즘 정치판은 쇄신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이지 야당보다 여당의 쇄신이 더 거셉니다.

이런데도 총선과 군수 선거에 나서는 일부 후보들은 군민을 가르치려 들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성숙되고 변해 있는 것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여 주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들이 진정 군민을 위한다면 군민속에 녹아들어 군민들이 원하는 것을 군민에게 모아주고, 싫어하는 것은 시행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안될까요.

이도 일각의 정치인들에 줄서 있는 기득권의 편가르기가 일조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지난해 소통부재를 꼬집은‘엄이도종’사자성어를 선택한 교수신문이 새해에는‘파사현정(破邪顯正)’을 선택했습니다.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으로 거짓과 탐욕, 불의와 부정이 판치는 세상을 바로잡겠다는 것입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경제도 더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유가 폭등, 세계 경제 대공황, FTA 등은 농어민과 서민들을 더욱 어렵게 할 듯 싶습니다.

어느 역술인은 올해를 黃龍渡江形(황룡도강형)으로‘굶주린 늙은 황룡이 힘겹게 강을 건너는 형국’으로 표현해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경제가 가장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정의로움이 없는 정치는 신뢰받을 수 없습니다.

‘훌륭한 지도자가 있으면 훌륭한 정치가 이뤄진다’는‘인존정거(人存政擧)’을 새기며 지역의 올바른 정치인 선택에 있어 화합하고 무안의 미래를 선택하는 군민의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지역의 발전은 나쁜 관행을 하나하나 바꿔 나가는 데서 시작됩니다.

군민의 양심과 행동 그리고 올바른 실천이 무안의 백년과 또 존패를 좌우하는 한 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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