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무안에는 이런 일들이...

2011년 무안은 명과 암이 교차한 한해였다.

우선 연말 무안기업도시 한중산단의 금융자금(PF)이 마련돼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 졌지만 보증안의 군의회 통과 과정에서 반대 주민들이 공무원과 군의원들에게 계란 세례와 주먹질을 가하는 사상 초유의 폭력사태가 연출돼 씁쓸함을 남겼다.

이와함께 김관형 군의원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대신 치러진 보궐선거에선 무소속 정찬수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삼향면이 ‘읍’으로 승격되고 ‘황토랑 쌀’이 전국 12대 브랜드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경사도 있었다.
2011년 무안군민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10대 뉴스를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서삼석   총선출마 위해  군수 사퇴

서삼석 군수가 2011년 12월9일 군수직을 사퇴하고, 2012년 4월11일 실시되는 총선 출마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로써 서 군수는 2002년 6월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후 2006년(열린우리당), 2010년(민주당) 지방선거에서 내리 당선, 3선 군수로 9년6개월 간 무안군정 수행을 마감하게 됐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에선 중도사퇴로 인해 행정공백, 그리고 보궐선거로 인한 예산낭비를 지적하면 사회단체의 비난이 잇따랐다.

 


김관형 구속… 정찬수 의원 당선

2011년 9월29일 대법원이 김관형 군의원 상고심에 대해 기각, 2년6개월(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10월26일 치러진 군의회 가선거구(무안·현경·해제·망운·운남) 보궐선거에선 무소속 정찬수 후보가 민주당 이병호 후보를 69표 차로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 했다. 정의원의 당선에는 90%에 육박한 고향 해제지역의 압도적 지지가 밑바탕이 됐다.

 


목포시 ‘남악동’ 명칭 사용 논란 

목포시가 옥암동과 부흥동 일부를 떼어내 만든 신설동 명칭을‘남악동’으로 하려다 목포시의회의 제동으로 무산됐다.  

목포시는‘남악동’이 도로명 주소와 일치하고 주민들이 원한다는 이유로 신설동을 남악동으로 하려 했으나 무안군민들이 목포시청 항의 방문 등 강력히 반대함에 따라 시의회가 2011년 12월8일‘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 개정안’을‘부주동’으로 수정 가결해 갈등이 일단락 됐다. 목포시는 조례 공포를 거쳐 올 1월말‘부주동’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무안군 공수표 투자협약 남발 

무안군이 4조7천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불과 8%만이 실제 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드러났다.  

군은 2003년부터 9년 동안 기업도시 관련 해외 투자협약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관광레저, 제조, 조선업 등 71개 기업과 4조7,469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진 것은 금액기준 8%인 3,826억원(3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급하고 무리한 양해각서 체결은 지역 주민들에게 개발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협약이 요구되고 있다.

 남악 택지개발이익금 반환 투쟁 본격화 

남악신도시 택지개발과정에서 발생한 이익금을 무안군에 배분해 달라는 반환 투쟁이 2011년을 뜨겁게 달궜다.  

무안지역에선 시민사회단체가 나서서 1만6천명의 서명을 받았고 2011년 11월9일엔 1천여명이 도청 앞에서 모여 집회를 갖는 등 전남도에 대한 이익금 반환 요구가 거세다.

하지만 전남도는 반환할 근거가 없다고 맞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무안 군민들은 무안군의 법적 대응을 주문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어 새해에도 뜨거운 감자로 부상될 전망이다.

 


한중산단 건설 금융자금마련

무안기업도시 한중산단이 규모를 4분의 1로 축소하고 항공클러스터로 컨셉을 변경해 2011년 9월29일 개발계획을 정부에 제출, 2012년 1월 승인여부가 결정 날 전망이다.

특히 한중산단 조성에 필요한 2,800억원의 국내 측 자금이 투자금융사에 대한 무안군의 미분양 매입확약으로 마련되게 됐다. 하지만 만약 산업단지 분양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무안군 재정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어 지역에서 우려와 반발이 크다.

2011년 12월26일 미분양 매입확약의 의회 본회의 통과과정에선 실과장과 군의원들이 계란 세례 등 폭행을 당하는 불상사도 벌어졌다.

  

삼향면 2011년 읍으로 승격 

2011년부터 삼향면이 읍으로 승격돼 무안군은 3개읍 6개 면이 됐다.  

남악신도시가 활성화되면서 인구 2만명이 넘어선 삼향면은 농촌행정과 더불어 남악지역 아파트단지 등에서 각종 도시형 민원도 쏟아져 행정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행안부는 정규인력 8명을 읍승격에 맞춰 증원해 줘 그나마 인력 숨통이 트이게 됐다.

 
임대료 인하 요구 태원 임차농 쫒겨나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며 인하를 요구하던 태원간척지 임차농민 30여명이 법원 판결로 쫓겨났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2011년 5월24일 태원간척지 경작권을 다룬‘간척지 진입 및 경작방해금지 가처분신청’과 관련해 기존 농민들의 진입을 금지하고 신규농민들이 농사짓도록 했다.

특히 간척지를 농어촌공사가 임대수탁하는 과정에서 임차료 상한 지침을 어기고 더 많은 돈을 임차농들에게 거둬 지주에게 주려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황토랑 쌀 ‘LOVE 米’선정 

무안지역을 대표하는‘황토랑 쌀’이 2010년에 이어 2011에도 농림수산식품부와 소비자단체가 주관한 전국 12대 우수브랜드에 선정 돼 농림수산식품부의 전국 11개 뿐인 ‘Love 米’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무안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 생산하는 황토랑 쌀은 법인 출범 2년 만에‘Love 米’로 지정되고 2011년 11월엔 전업농 중앙회주관으로 치러진 고품질 쌀 선발대회에서도‘국무총리상’을 받는 등 각종 품평회에서 최고의 쌀로 명성을 얻고 있다.

가격 폭락 농산 폐기물 처리대란

 

 

2011년 봄 가격 폭락으로 출하가 포기된 농산 폐기물(2010년 산)이 논밭에 무단으로 투기돼 농민과 창고주가 처벌받는 등 적법하게 처리할 시설이 없어 대란을 겪었다.

밭에서 버리면 농산부산물로 간주돼 처리가 가능하지만 저온창고에 들어갔다 나오면 산업폐기물이 돼 폐기물처리시설에서 처리하도록 한 폐기물법에 모순이 있다는 지적이다.

무안처럼 저온창고가 집중된 지역엔 꼭 농산폐기물 처리시설이 조속히 설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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