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택지개발이익금 반환청구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군민 집회와 9일간의 천막농성이 지난 18일 일단락 됐다.

시각에 따라 이번 집회와 농성은 득실이 있겠지만“주지 않겠다”는 전남도의 입장은 분명히 확인했다. 때문에 추진위는 법적 절차를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 장기화가 불가피 해졌다.

문제는“이익금을 줄 근거가 없다”는 전남도(전남개발공사)와“모르는 소리”라며 맞서는 무안군간의 입장 차가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무안군이 주장하는 공영개발사업소 조례(도 60%, 군 40%) 적용과 전남개발공사 책임이라는 전남도의 주장이 엇갈리는 데 있다. 

상황이 이렇게 치닫는 데도 절충점을 찾아야 하는 도지사는 군민(추진위) 면담요구에 나 몰라 하고 있다. 더구나 도는 집회와 관련해 도청 공지사항에서 전남도의 입장만 피력해 갈등을 키우고 있다.

이번 일의 종점은 전남도가 어떤 답변을 하느냐에 끝이 있다. 전남개발공사 일로 미뤄서는 안된다. 최종 결정권자는 전남도 곧 도지사인 만큼 하루 빨리 윈윈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천막농성을 이어 온 군민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의 몫을 챙기겠다는 게 입장인 만큼 만남을 통한 소통 행정을 요구한다.

아울러 이번 일이 벌어지기까지와 집회와 농성 과정에서 보여준 지역 정치인의 모습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다.

천막농성장은 내년 총선과 군수 보궐선거 출마 잠룡들의 얼굴 알리기 장소로 전락된 감도 없지 않았다. 군민들은 농성을 하는데 격려 차 방문하고 떠나는 그들의 모습은 믿음을 갖고 선출해 준 군민들에 대한 예의는 아니라고 보여진다. 만약 이익금을 받아낸다면 그 이익금에 대한 집행은 행정과 선출직들의 몫인데도 한켠 물러난 모습은 어딘지 씁쓸했다.

아울러 추진위는 신중한 검토, 그리고 추진사항을 투명이 하여 군민들의 신뢰를 잃지 않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군민들의 힘은 최후 보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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