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의회의원 가선거구 선거가 이틀 남았다.

그러나 군정을 견제 감시하는 군의원을 뽑는 선거인데도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지나치다. 물론 농번기철 지역 특수성도 있다. 하지만 소지역주의에서 비롯되는 내 지역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는 점이 선거의 무관심을 더욱 키운 듯 싶다.

문제는 무관심에도 누군가는 당선되어 입신의 영광을 안는다는 것이다. 승자는 잔여임기 2년 반 동안 현재 6명의 동료 의원들과 함께 군정을 감시 견제하게 된다. 때문에 1명의 군의원 역할은 앞으로 무안을 울고 웃게 만들 수 있다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현명한 투표 행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특히, 군의원은 주민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진 만큼 지역의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일꾼 여부를 따져 심판해야 한다.

행여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면 후보자 주변인을 보고 선택하면 된다. 주변사람들을 보면 그 후보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 후보 캠프에 누가 들락거리고, 평상시 누구와 어울려 다닌지를 알면 그 후보의 진면목을 알수 있다. 당선되고 나면 그 사람들과 어울려 공무를 수행할 것이기에 잘못 선택하면 지역사회가 감당해야하는 피해는 너무도 크다.

이때 혈연과 지연 그리고 학연 등에 눈이 가리는 관행 표도 버릴 줄 아는 선진 의식도 필요하다.
후보들도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깊이 반성하고 공명선거 페어플레이를 보여야 한다. 만약 또 다시 선거가 치르게 된다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실추 당한 군민들의 명예에 또 한번 큰 누를 끼치게 된다. 더불어 열악한 군 재정에도 타격을 주는 만큼 불탈법 선거는 군정 감시 견제에 나서는 군의원의 자질과도 직결되기에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선거가 끝나면 승자는 도덕성과 명예를 중시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의정 활동을 펼쳐야만 마무리할 때도 광채가 남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 묵은 방식, 익숙한 관행, 권위적 자세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필요로 하지 않는다. 특히, 소통과 상생으로 지역역량을 결집시켜 나가는데 시간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제 후보 심판은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았다. 선택을 잘못하면 이번 보궐선거 같은 사례가 또 빚어질 수 있다. 특히, 우리에게는 내년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성숙된 한표가 총선 출마자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한 만큼 포기하지 않는 주권행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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