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000억원 PF자금 중 국내 자금 2,000억원 확보해야
내년 1월23일 실시계획 제출기한 만료…군, 연장 확답
일본 자금은 답보, 시버리그룹 추진 사업은 진행 중

무안기업도시 한중국제산업단지의 변경된 개발계획이 지난 9월29일 국토해양부에 제출돼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승인이 되더라도 2,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PF자금 조달 여부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다.

무안군은 지난 9월29일 한중경제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 무안기업도시 개발구역지정변경 및 개발계획 변경승인 신청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2009년 1월 승인됐던 계획상 개발면적 17.7㎢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기업도시계획기준에 제시된 최소기준인 5㎢로 변경돼 이 내용을 골자로 한 이번 변경승인 신청서는 용역 착수 4개월만에 수립됐다. 군은 정부 도시개발위원회(과거 기업도시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실시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 안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올 연말안에 변경계획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430억원의 법정자본금이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승인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12년 1월23일이 기한만료인 실시계획 제출기한(개발계획 승인 후 3년)도 국토해양부화 협의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군 관계자는“기업도시특별법에‘승인 후 3년 이내에 실시계획이 제출되지 않을 경우 사업을 취소할 수 있다’고 돼 있어 꼭 취소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며“국토부와 협의해 기한 내에 실시계획이 제출되지 않더라도 당장 취소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아 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실시계획 제출 전에 확보해야 할 4,000여억원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이다. 중국 51%, 국내 49%의 지분 구조상 약 2,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국내 PF를 통해 조달해야 하는데 저축은행 부실 PF문제와 국제 금융위기 위험 등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무안군은 시버리 그룹이 추진하는 항공클러스터 사업이 가시화되면 자금 조달이 수월해질 것으로 낙관했지만 아직 그렇다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항공클러스터에 투자하기로 했던 2조원대의 일본 자금도 MOU 체결 뒤 3개월 째 답보상태이다.

정부가 언제까지 한중산단 사정을 봐 줄 수는 없다보니 어떻게든 최대한 빨리 PF자금을 형성해 토지보상이라도 해야하지만 현재로선 답답한 실정이다.

무안군 관계자는“시버리그룹이 추진 중인 항공클러스터 사업은 현재 시버리사에서 몇몇 나라 기업들과 협의 중으로 곧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일본 자금 유입은 일본에서 담보 제공을 요구해 어려움이 따라 실현 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을 가지고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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