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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다섯 번째 이야기 - 모래의 순환이 만들어낸 자연… 사구와 사구(염생)식물
무안갯벌의 열 두 달‘갯것들’- ⑮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김경완 연구원: 생태·문화자원을 찾아서
2011년 08월 27일 (토) 12:31:30 김경완 연구사 목포대도서문화연구원

본지는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무안갯벌의 열 두달’이란 주제로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김경완 연구원의 무안지역 연안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해 현장 취재를 격주간으로 20여회에 거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 여름 현경 월두 해변에도 사구가 잘 발달되어 있다.

‘사구와 염생식물’은 무안 대표 자원

“염생식물이란 소금기가 있는 곳에서도 자라는 식물이다.…이 식물들도 염기가 좋아서 이곳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란다. 육지 내륙에서 다른 식물들과 경쟁하다 밀려나 결국 다른 식물들이 서식하지 않은 사구지역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한 것뿐”

해수욕을 즐기는 이들은 갯벌보다 모래해변을 더 선호한다. 물속에 몸을 담그거나, 모래사장을 걷는 것도 즐겁지만 배후에 조성된 소나무 숲 그늘에 앉아 시원한 수박을 먹는 맛도 잊을 수 없다.

   
▲ 모래지치
모래는 작은 돌덩어리에 불과하고 생명이 없는 존재다. 하지만 모래는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파도와 바람 때문이다. 모래가 이동하는 데는‘게’들도 한 몫 한다. 모래해변 상부에 서식하는 달랑게와 엽낭게가 모래알갱이를 둘러싼 규조류와 유기물을 핥아 먹고 모래는 쌓아 둔다. 해변 바닥 모래는 수분을 함유하고 있지만 게들이 뱉어 놓은 작은 모래산들은 빠른 시간에 건조되어 바람에 의해 쉽게 날리게 된다. 모래가 생물처럼 이동한다는 것은 중요한 특징이다. 사구생태계가 자연스럽게 순환하며 그 적응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평평한 해변을 전문용어로‘사빈’이라 한다. 해변 상부 식생지대는 대부분 모래언덕이란 뜻의‘사구’이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바다 속의 모래더미‘사퇴’도 존재한다. 즉, 바다에서 육지방향으로 모래를 구분하면‘사퇴→사빈→사구’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자연스러운 순환은 계절풍에 따라 사퇴에서 사빈으로, 사빈에서 사구로, 혹은 그 반대로 모래가 이동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구지역은 여름과 겨울 모래의 양이 줄어들거나 늘어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모래가 유실만 될 뿐 보충되지 않고 있다. 홀통에 설치했던 모래포집기도 소용이 없었다. 바로 콘크리트 옹벽이나 인공구조물에 의해 모래의 자연스런 순환체계가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모래 해변에 파도가 밀려올 때 파도에너지는 완충제인 모래에 의해 흡수된다. 하지만 인공구조물이 생기면 파도가 부딪히면서 그 힘만큼 반사력이 생겨 튕겨나가게 된다. 이 힘에 의해 모래가 연안으로부터 빠져나가게 된다. 즉, 심각한 해안유실이 나타나는 것이다.

무안에서 모래해변과 사구가 잘 발달된 지역은 조금나루와 홀통이 대표적이다. 이곳에서 사구지역을 둘러보면 놀라운 생물들의 적응상을 관찰할 수 있다. 사구지역에서 관찰할 수 있는 염생식물들은 해당화, 갯메꽃, 갯방풍, 모래지치, 순비기나무 등이다.

   
▲ 함초
염생식물이란 소금기가 있는 곳에서도 자라는 식물이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염기에 약해 바다에서 떨어진 내륙에서 서식한다. 혹시라도 염분의 영향을 받으면 붉게 말라 죽기도 한다. 그런데 염기에 강한 식물이 있다니 놀랍다. 하지만 이 식물들도 염기가 좋아서 이곳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란다. 육지 내륙에서 다른 식물들과 경쟁하다 밀려나 결국 다른 식물들이 서식하지 않은 사구지역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한 것뿐이다.

사리 때나 큰 바람에 의해 바닷물에 잠겼다가 간조시 드러나는 곳에서도 칠면초나 퉁퉁마디가 자란다. 하지만 이들도 체내에 들어온 염분을 잎 아래 구멍을 통해 끊임없이 배출하면서 몸속 염도를 줄이며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다. 놀라운 적응 방식이다.

사구를 보전하는데 염생식물이자 사구식물이 일조한다. 하지만 이들도 인위적인 훼손으로 수난 당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인 해당화로 열매가 당뇨치료에 좋다는 이유로 일찌감치 사라져버렸다. 현재는 인위적으로 심어 놓은 것들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갯방풍도 마찬가지이다. ‘풍’을 예방한다고 해서‘방풍’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약효가 알려지면서 갯방풍도 남아나질 않았다. 순비기의 줄기는 천연염색으로 재료로 널리 활용되고, 열매는 매혹적이고 독특한 향을 품고 있는 탓에 베개 속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사구보다는 갯벌 상부에서 자라는 퉁퉁마디(일명 함초) 인기가 가장 높다. 중국의 한약의 집대성인‘본초강목’에도 함초가 효능이 기록되어 있는데 위장기능을 개선하고, 고혈압과 저혈압, 당뇨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함초는 과거 염전지역에서 골치 아픈 식물로 여겨졌는데, 이제는 함초농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사구를 잘 보전하기 위해서는 사구식물을 잘 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구와 사구식물 모두 무안을 대표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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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125.XXX.XXX.176)
2011-09-28 12:31:26
무안갯벌의 열두달 갯것들
세계5대 갯벌 이라해서 무엇 때문인지 했어는데 무안갯벌의 갯것들을 읽으면서 참 무안갯벌이 세계5대겟벌에서 우리갯벌같이 사구 또 뻘 염색식불 또철새 때들 모두모두 무안에 자원이라고본니다 어쩌면 염색식물 동물 철새들의 색이 봄 여름 가을 겨울 다르다고 합니다 무안갯벌의 열두달 갯것들을 보면서 목대도서문화 연구원님들 하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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