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남악은 무안 고유지명 목포서 사용 말라”
목포, 무안·삼향동도 있다 그건 왜 말하지 않나?
목포시 여론조사, ‘남악동’ 압도적 선호

목포 “목포에는 무안동과 삼향동 등 무안 도시 이름과 같은 명칭이 있는데 왜 이것은 말하지 않느냐? 무안군은 ‘남악’명칭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이 없다”

무안 “무안동이야 역사적인 이유가 있고 삼향동은 편입된 삼향 주민들이 지명이라도 간직하고 싶다는 이유에서 사용했다. 남악과는 차원이 다르다”

삼향동은 1987년 무안군 삼향면 대양리의 산계·산양·월산·장자곡·노득동·내화촌·대박산 등 7개 마을과 이로동 관내인 석현동의 석현·신지 등 2개 마을이 합쳐져 삼향동이 돼 목포시에 편입됐다.
무안군과 목포시가 전남 대표지명 ‘남악’명칭 사용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목포시가 옥암지역 분동을 앞두고‘남악동’ 명칭 사용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포시는 분동될 옥암지역의 주도로가 남악로(南岳路)이고 주소 또한 남악1로, 남악2로로 부여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남악이라는 명칭의 인지도와 맞고, 남악로가 무안 지역까지 이어지는 연속성과 포용성을 지닌 명칭이란 점을 감안해 남악동을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일부 언론을 통해 최근 무안군 일부 지역 이장단과 도의원이 아직 결정되지도 않은 남악동 명칭을 무안군만이 독점적·배타적으로 사용할 권한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목포시가 무안군을 흡수 통합하려는 저의가 있다는 등의 여론몰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일부 무안주민과 정치인이 과민반응을 보여 일을 꼬이게 한 측면이 없지 않다”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고 주민 편의성, 무안지역 반대여론 등 복합적인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동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안지역 주민들은 목포시 발상 자체가 안하무인이라며 격분하고 있다. 지명은 말 그대로 지역의 역사이자 유래가 있는데 목포시처럼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로 옆 동네 이름을 가져다 쓰는 것은 당위성이 없다는 것.

무안군번영회 관계자는 “농산물 지리적표시제에서 보듯 그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그 지명을 따 이름지을 만큼 지명은 중요한 경제적 요소이고 스토리텔링의 근간이 되는 자산이다”며 “옥암은 옥암, 남악은 남악인 역사적인 이유와 유래가 있다”고 말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삼향동은 편입된 삼향 주민들이 지명이라도 간직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사용됐던 것”이라며 “전남도도 목포시의 행동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목포시와 협의를 통해 남악 명칭사용을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목포시와 무안군이 남악 명칭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가 실시한 신설동 명칭 여론조사에선 ‘남악동’이  ‘부주동’을 압도적으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목포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정조정위원회 및 시의회 등과 협의해 최선의 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명유래에 따르면 목포시 무안동은 무안으로 나가는 길이 시작되는 곳으로, 파발마를 기르던 마방을 무안우체사라 부르면서 무안동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삼향동은 1987년 무안군 삼향면 대양리의 산계·산양·월산·장자곡·노득동·내화촌·대박산 등 7개 마을과 이로동 관내인 석현동의 석현·신지 등 2개 마을이 합쳐져 삼향동이 돼 목포시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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