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지역에서는 자천타천 총선 후보를 두고 말이 많다.
최근 본지가 창간 8주년을 맞아 특집으로 내년 총선 후보전망 기사와 총선 후보 인터뷰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댓글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그러나 댓글이 공론의 장을 형성한다는 면에서는 긍정적 면도 있지만 댓글 대부분이 인신 공격성 비난 글들이어서 씁쓸한 생각부터 든다. 언제나 그랬듯이 지역은 편가르기만 있을 뿐, 4년전, 8년전의 정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대로 간다면 내년 무안의 정치판은 또 회오리를 치며 군민간의 갈등만 더욱 커질 것이 불보 듯 하다.

그 동안 군민들은 지역의 현안이나 문제 지적 기사에는 관심조차 없었다. 모두가 행정의 일이었고, 책임 또한 행정에게 전가해 왔다. 여기에는 정치인에게 줄서기가 내 사람 아니면 나몰라식의 성숙되지 않는 참여의식 부족에서 기인하지 않나 싶다.

지금은 경쟁후보 공격보다는 자천타천 후보들의 공약과 그리고 살아 온 삶에 대해 하나씩 점검해 볼 때라는 생각이다. 선거 때만 되면 지연, 혈연, 학연 등에 얽매여 정책이나 공약에는 눈이 먼 채 줄서기만 하기에 올바른 정치인을 뽑으려면 지금은 공약 등에 대한‘메니페스토’운동이 우선돼야 한다고 보여진다.

이번 기사들의 댓글을 보면서 억지 춘향격으로 붙이는 말 같지만 중앙 정부나 정치권이 남용하고 있는‘포퓰리즘’이 생각난다. 정치권서 위기의식 발로에서 상대방을 공격할 때 근거도 없이 최근에는 아무 때나 포퓰리즘이 사용돼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 무상급식, 반값등록금 등 정책적 이슈에 대한 여야 정치인들의‘포퓰리즘’같은 논쟁은 현실성 없이 대중의 인기를 얻는 데만 급급해 여론을 호도할 뿐이다.

하지만 포퓰리즘 역시 언론을 통해 감성적 선동성만 배제하면 민주주의 확대수단이 될 수 있다.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한 대중 영합적 정치 전술이라는 부정적 의미에 가려져 있지만 기본 뜻은‘대중을 위한 정치’이다. 때문에 정치 기득권층 중심에서 소외된 다수 군민을 향한 출발점라며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곧 정치인이 내놓는 공약, 실현가능성을 분별하는 시민사회의 노력과 냉철한 관심이 인기영합으로 왜곡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지금은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자천타천 후보들에 대한 공약 등 거짓정치 심판을 해야 할 때이다. 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 선동적 여론몰이는 대부분 침묵하고 있는 군민들이 바라는 지역발전의 생활정치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부정적 효과만 낳을 뿐이다. 상대방 허점을 찾아 비판하는 것은 분명 건설적인 논쟁은 아니다. 논쟁은 당당한‘정책 대결’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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