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무안공항기상대

대부분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공기 중에 수증기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서 실제로는 느끼지 못하고 산다. 그러나 큰비나 집중호우가 내릴 때면 그렇게 많은 물이 도대체 어디에 있었나 하며 놀라게 된다. 공기 중의 물은 바다·강·호수·지면·수목 등에서 증발된 것이며, 당연히 면적이 넓은 바다에서 제일 많은 양이 증발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대기 전체에는 어느 정도의 수증기가 있을까? 하늘에 가볍게 떠 있는 작은 적운도 100∼1000톤의 수분을 가지고 있는데, 지구 표면을 덮고 있는 구름의 양은 낮은 곳에 있는 것만도 지구 표면의 약 30%를 덮고 있다. 또한 큰비나 집중호우가 내릴 때는 바닷물을 양동이로 퍼붓는 것 같아 엄청난 양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양을 잴 수는 없다.

이런 구름 입자나 비를 제외한 지구를 둘러싼 대기 전체에 포함되어 있는 수증기의 평균량을 물로 환산하면, 두께가 약25mm가 된다고 한다. 즉, 지구의 표면이 2.5cm깊이의 물로 덮여 있는 샘으로, 그 전체 질량을 계산하면 13조 톤이나 되는 분량이다.

한편, 바다 표면에서 증발되는 일 년 동안의 수증기량을 물로 환산하면 약 1m 정도의 높이가 된다. 결국 이만큼의 물이 비나 눈이 되어 내리는 것이다. 이상은 평균적인 이야기이고, 실제 대기 중에 포함되어 있는 수증기의 양은 장소나 시간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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