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무안공항기상대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려고 하면 쉽게 피로하고 온몸이 쑤시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맑은 날씨에는 피로도 금세 풀릴 뿐만 아니라 마음도 가볍다.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 될 때에는 기분 전환용 상품의 매출이 급증한다는 사실만 보아도 날씨가 사람들의 감정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흐린 날씨에 사람들의 마음이 우울해지는 원인은 공기 중의 ‘이온’으로 설명할 수 있다. 맑고 화창한 날에는 산소가 포함된 음이온이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양이온보다 더 늘어나고,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음이온보다 양이온이 더 늘어난다고 한다.

음이온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피를 맑게 하고,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을 도우며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져 음이온이 나온다는 제품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에, 양이온에서 방출되는 ‘세로토닌(serotonin)’은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게 하거나 화를 불러일으키며, 심지어는 심장 발작과 편두통, 류머티즘 통증을 유발시킨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흐리거나 비가 오려고 할 때 쉽게 피로를 느끼며 짜증스럽게 변할 가능성이 높다.

날씨가 사람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 날씨 변화에 민감한 사람이 있고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사람들이 날씨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까?

일반적으로 날씨에 가장 민감한 사람은 외형적으로는 대개 깡마르거나 뚱뚱한 사람들이며, 성격적으로는 수줍음을 많이 타고 감성이 풍부하거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우울증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진 링컨 대통령은 늦겨울에 며칠간 계속된 궂은 날씨로 인해 기분이 우울해져 약속을 어긴 적도 있고, 한때는 자살까지 기도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또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모차르트 등 감성이 풍부하고 내성적이었던 사람들이 날씨에 상당히 민감했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와 반대로 날씨변화에 무딘 사람들은 보통 근육형의 건강한 남자들이고, 성격적으로는 대체로 차분하면서도 외향적이며 적극적인 사람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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