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이 미래 상황에 대비하는 가칭‘미래전략기획팀’을 신설한다고 했다.

군은 지난 1월 27일 군청 상황실에서 실과소장, 읍면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미래의 군정 방향은 기후변화, 저출산, 노령화 등 대처 능력에 따라 지자체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미래전략 기획팀을 신설할 계획이란다. 미래전략기획팀은 기후변화 대비 업무는 물론 국가적인 시책과 정책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군정전략을 수립 추진해 나간다는 취지이다.

이에 군민들은 전반적으로 환영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과거 행정에서 보듯 그때그때 맞춤형 각종 T/F팀을 만들었지만 유명무실 된 경우가 많았고, 또 공직자 중심이 많아 전문성 결여로 제 역할을 못했던 전례들 때문에 이번에도 또 한번 반복하는 홍보성 T/F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무엇보다 군의 취지대로라면 미래전략기획팀은 전문성이 필요하다.

최근 수년 사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난재해 빈번, 농업재배 방법 및 재배시기 한계, 해수 온도 상승으로 수산자원 변화, 그리고 고령화로 인한 독거노인 및 고령 저소득층 증가 등에 미리 대비해 나간다는 것은 일반 행정 업무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군이 사후복구에서 사전예방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도 환영할 일이지만 전문성을 동반한 과거 통계와 미래 예측 없이는 어렵다.

때문에 이번 미래전략기획팀은 공무원을 포함한 전문가 집단 TF팀 구성, 그리고 민간 사회단체들과의 정기적인 간담회 개최도 적극 펼쳐 나가보길 기대한다. 아울러 공직자들의 끊임없는 대안 찾기 노력과 실과소마다 운영되고 있는 각종 위원회 활용도를 높여 시책 발굴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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