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광주 송정역-목포 임성역 구간 노선결정이 연내 결정될 전망이다.

이를 앞두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현재 논의되는 4개 노선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주민설명회를 지난 2일 전남도청에서 가졌다. 이날 주민설명회 여론수렴과 노선선정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말 용역결과 발표와 함께 노선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철도시설공단측 설명회에서는 △경유역 없이 송정역-임성역까지 이어지는 노선(48.6㎞·2조3200억원, 1안) △나주역 경유(50.9㎞·2조100억원, 2안) △무안공항 경유(64.9㎞·3조1400억원, 3안) △기존 철도 활용(76.1㎞·9700억원, 4안) 등 4가지 노선에 대한 장단점이 설명됐다.

1안은 애초 기본계획 노선으로 철도시설공단이 가장 근접하게 보고 있다. 2안은 나주역을 거치지만 무안공항은 경유하지 않는다. 3안은 전남도가 요구하고 있고 구간 전체를 고속선으로 신설하고 중간에 무안공항만을 경유하는 안이다. 4안은 고속철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철도만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주역 경유 대신 무안공항은 함평역에서 지선으로 연결해 활용하자는 안이다.

이중 지역민과 도민들은이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3안에 가장 관심이 높다.

그러나 송정역에서 무안공항을 경유해 임성역까지 이어지는 이 노선의 총 연장은 64.9㎞로 1안 노선(건설 사업비 2조3200억원)에 비해 16.3㎞ 늘어 사업비가 8,200억원이 더 드는 단점 때문에 정부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기존 철도를 활용하고 함평역에서 지선을 통해 무안공항으로 이어지는 노선 4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민설명회 당일 전남도와 무안이 무안공항 경유를 주장한 반면 나주시가 향후 조성되는 혁신도시로 유입 인구를 들어 나주역 경유를 주장하는 다른 목소리도 냈다. 

하지만 단순한 지역 이익보다는 전남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최적의 노선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문제는 경제성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호남고속철도가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게 되면 국내외 항공과 고속철도 교통 수요가 연계돼 공항·고속철도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무안공항 활성화의 발판이 마련된다. 아울러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와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무안기업도시 조성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가속화를 가져오면서 장래 교통수요 급증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전북지역 접근성도 향상돼 호남권 거점공항으로 제 역할을 하게 된다.

박준영 지사도“호남고속철도가 무안공항을 경유하면 전남-제주 해저터널 설치시 효과가 크다”며 실국장들에게 적극적 대처를 주문했다.

무안공항 활성화 등 지역의 현안을 감안할 때 고속철의 무안공항 경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도민과 군민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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