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명칭도 문제지만 그 보다도 향후 흑자 운영이 가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무안군은 미술관 건립계획 당시 준공후 4년동안 38억 여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근거로 무안군을 찾는 관광객이 4년 동안 190여 만명으로 추산, 1인당 입장료 2,000원을 곱하면 38억원이 된다는 탁상공식을 제시했었다.

하지만‘2005 미술관백서’에 따르면 전국 17개 공립(도·시·군립)미술관 전체가 적자고 자체 재정자립도는 3.7%에 그쳤다고 볼때 접근성도 떨어진 무안군 오승우 미술관이 흑자를 내기란 어려워 보인다. 결국 특단의 활성화 방안이 없는 한 군민 세금으로 운영자금을 메워가야 할 애물단지 미술관으로 전락 가능성도 없지 않다.

더구나 무안군의 심각한 재정난도 졸속 운영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내년에 신청한 1억원의 운영예산 중 절반이 삭감될 것으로 보여 새로운 미술작품 구입은 꿈도 못 꾸고 특별전이나 기획전을 열 여유도 없다. 여기에 군은 전남도 투융자심사 당시 직접 운영 때는 문화복지사업소 직제로 담당(6급), 학예연구사, 7급, 8급, 기능직 등 5명을 편성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학예연구사 1명과 청원경찰 1명만 채용하고 관장은 관광문화과장이 겸직하기로 해 전문성도 부족하다.

때문에 당장 미술관을 개관하더라도 당분간은 오 화백의 그림만 상설 전시하는 개인 미술관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 군의 다양하고 현실적인 활성화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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